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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라이더 Aug 29. 2016

여기 글 쓰는 곳 맞나요?


#사춘기 지났는데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기 전 내가 왜 글을 쓰려고 하는지 나 자신에게 궁금했다.


내 상황을 말하자면

나는 현재 공대를 다니고 있고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상태다.


남들 같으면 지금 시기는 취업을 준비하느라 정신없겠지만 나는 좀 다른 길을 가고 싶다.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그것마저도 현재로써는 하고 싶지 않다.

졸업이 코앞인 마당에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 하겠지만 나는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찾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선 좀 더 나 자신을 알아야 할 것 같다. 오래전 사춘기를 겪은 것처럼 다시 방황하고 있는 게 현재 나의 상황이다.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지금 내 시기에 친구들을 만나서 하는 얘기는 누구나 다 같을 것 같다.

앞으로 진로를 어떻게 할지.. 취직은 어디로 할지.. 연봉은 얼마나 되는지.. 사회로 진출하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그 노력의 틀에 맞춰서 열심히 해보려 하지만, 일단 하고 나서 아니면 또 다른 길을 찾는 것도 괜찮겠지만, 그렇게 고등학교 때 수능만 생각하고 공부했다가 적성보다는 성적으로 대학을 진학했고 대학 2~3학년이 되니까 '적성에 안 맞는다 내가 생각했던 것은 이런 것이 아니다'라고 후회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으로 먹고살길 내가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 말씀이 진짜였어?


'그래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한 번 생각해보자... 음..'


'내가 뭘 좋아하지..?'


정말 답답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완벽하게 찾는 것이 이리도 어려울 줄은 몰랐다. 뭐가 재밌는지 뭐가 좋은지도 모르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내가 좋아하는 걸 정하는 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구나, 내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른들이 '네가 좋아하는 거 해라'라고 하는구나.. 절실히 깨닫는 순간들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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