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곳이 곧 빛나는 자리
세상 모든 꽃은 제 자리를 알고 핀다.
들녘의 들꽃은 바람 속에 스스로를 맡기고, 정원의 장미는 정성 가득한 손길 속에서 빛난다. 어떤 꽃은 돌틈에서, 어떤 꽃은 눈 속에서 피어난다. 그 자리가 어디든, 꽃은 스스로의 존재로 그곳을 환하게 만든다.
우리는 종종 남의 꽃자리를 부러워한다. 더 높고, 더 밝고, 더 많은 이들이 바라봐 주는 자리. 하지만 진짜 꽃자리는 그런 것이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자리, 내가 가장 잘 피어날 수 있는 그곳이 바로 꽃자리다.
때론 기다림이 필요하다. 햇살이 따뜻해지기를, 비바람이 지나가기를. 조급함 대신 묵묵히 뿌리를 내릴 때, 꽃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난다.
당신의 꽃자리는 어디인가요?
혹시 지금은 아직 피지 않았더라도, 그 자리를 지켜주는 것도 아름다운 일입니다. 언젠가 피어날 그날을 믿으며, 오늘도 당신의 자리에서 조용히 빛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