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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나루 Mar 27. 2021

힘든 일은 숨쉴틈을 주지 않고 일어나네요.

내 불행에 엮어 있을까 봐...

제가  뇌동맥류 시술을 하고 다른 치료까지 병행하고 퇴원한 지 이제 꼭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별일 없이 잘하고 왔다고 얘기했지만 입원기간에 있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따지자면 얼마나 고단하고 지치는 일이 많았는지.


다만, 매번 힘들다는 얘기만 하는 것이 죄송스러워 그저 '잘하고 왔다'는 말로 눙치고 넘어가려고 했었는데요.


응급실에 갔을 때부터 새로운 병을 진단받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차분히 병간호를 해주던 딸의 병이 재발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회복 중이고(설 회복이 다 되었다 해도 혼자선 밥 한 끼 차려먹을 만한 컨디션도 안될 정도입니다.) 남편은 출퇴근을 해야 해서 부득이 딸아이 혼자 응급실에 보내   CT, MRI, 요추천자, 안과 검사를 다시 하고 응급으로 코로나 검사 후에 다시 혼자 입원하고 있어요.


이미 성인이 된 아이지만 대학교 1학년을 제외하곤 엄마 간병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고생만 한 딸이 힘들고 무서운 병을 혼자 겪고 있다는 생각 만으로도 마음이 한없이 무너집니다.

제 불행이 딸아이의 발목까지 잡고 있는 것만 같아 두렵고 무서운 마음 가누기가 어렵네요.

기도가 많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떨어져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딸이 돌아오기 전에 끼니 잘 챙겨 먹고 약도 잘 챙겨 먹어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리고 있 일이 되겠죠.


세상에 아프신 모든 분들께 저의 간절한 기도가 닿기를 원합니다.

오늘 밤도 주님께서 한 분 한 분 곁에 함께 하셔 치유의 은혜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원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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