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 말 좀 가려 합시다
마약 진통제를 먹고 통증이 진정되기를 기다리며 수면제를 먹고 잠들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날 밤 진정되지 않는 통증에 밤새 소리 없이 뒤척거리며 날이 밝아 오기만 기다렸습니다. 제가 그날 밤 뼈에 금이 간 고통과 수시로 다시 생기는 끔찍한 돌발통을 참을 수 있었던 건 명절을 맞았다고 처음으로 명절음식(갈비찜, 탕국-제사 안 지냅니다. 그냥 먹고 싶어서요^^, 여러 종류의 전, 밑반찬, 김치찌개, 차돌 된장찌개, 떡국)을 준비하느라 애쓴 딸을 조금 이나마 쉬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