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부담상한제
나 역시 오랜 세월 마약 진통제를 먹어 구강의 건조함이 입안을 망쳐 임플란트 시술을 여러 개 앞두고 있고, 병의 특성상 통증에 대한 빠른 조치(통증에 대한 이해와 빠른 대처 등등...)가 필요하고 다른 과 와의 협진이 중요해 간호사 한분이 여러 환자분을 돌봐야 하는 다른 일반 병실을 이용하기 어려워 Wash out을 위해선 항상 처치가 빠른 특실을 이용해야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병원비에 대한 부담은 커져갔고 독한 마약 진통제를 먹음으로 인해 통증 민감도가 올라가 crps 외에 다른 통증들을 느끼는 병들조차 일반적인 진통제는 소용이 없어졌다. 딸이 MS를 진단받고 내가 앓는 병들의 가짓수가 늘어나며 먹는 양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병원비와 약값, 입원비, 치료비등 의료비로 지출되는 돈은 상상도 할 수 없이 불어나 내가 가진 여러 가지 병 때문에 딸의 병을 치료하지 못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초조한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 일 것이다. 그런 여러 가지 걱정으로 내게 힘든 병이 한 가지라도 더 생긴다면 더 이상 치료받지 않겠다는 말을 내 마음에 새기듯 딸에게 다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