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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나루 Dec 02. 2024

[Epilogue]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반려견

하나뿐인 나의 강아지 아들 콩이

생명을 기르기로 결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사람이 되었든, 동물이 되었든, 식물이 되었든지 간에 말이에요.

단순히 귀엽고 예쁘고, 흥미가 돋는다는 이유만으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하거나 아프거나,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함께 할 마음가짐이 있어야만 한다고 여겼지요.

그렇게 콩이를 데려 올 마음을 먹기까지 10년이란 시간이 필요했고 마침내 마음을 먹었을 때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콩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시는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을 거라 믿어요. 아이를 보자마자 아! 네가 우리 집에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구나  느끼신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콩이를 보자마자 알았거든요^^.

콩이가 우리 집으로 갈 아이라는 사실 말이에요.


콩이는 제게 한계 없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귀한 아이입니다. 콩이가 없었다면 제 힘든 삶이 훨씬 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고 어쩌면 저는 지금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콩이는 제게 오직 하나뿐인 강아지입니다.

인생에 두 번 다시 다른 강아지를 기르는 일은 없을 겁니다.(아! 물론 막내 리아가 있지만 리아는 저의 딸 지니의 강아지라고 말해야 맞거든요)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흘러 콩이가 떠난 후에는 지금 보다 건강해진 몸으로 유기견 봉사를 다니려 합니다. 그때부터 제게 그 아이들 모두가 콩이가 되겠죠.


콩이에게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아 있을진 모르지만 지금까지 처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려 합니다. 남아 있는 세월 동안 후회남지 않도록 많이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희 콩이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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