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광고일기
현대해상은 선박회사? 해운회사? 오해오해oh
2020년, 내 또래가 열광하는 뮤지션이 나타났다. 그의 움직임은 굉장히 옛스러웠다. 그래서 더 '힙'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나랑 동갑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뉴트로를 대표하는 구체적인 아이콘, '박문치'의 등장이었다. 밀레니얼 세대의 인식 속에 강렬하게 각인된 박문치는 유튜브 광고를 가차 없이 스킵하는 나에게 광고를 끝까지 보게 하는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2020년은 그야말로 '뉴트로'의 해이다. 음악부터 디자인, 심지어 패션까지 몇십 년 전을 떠오르게 한다. 거리에 나가보면 (요새는 밖에 나갈 일이 별로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통이 아주 넓은 바지를 입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리를 옥죄는 스키니진밖에 없었는데 그 바지들은 다 어디 갔단 말인가? 뉴트로의 결을 제대로 살린 유튜브 광고가 여기 있다. 박문치를 모델로 하여 '오해오해oh' 음악을 활용한 현대해상의 유튜브 광고를 8번째 광고일기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기본정보
- Model : 박문치
광고 선정 기준
*영어 짜맞춤의 원리 : 초등학생 영어 실력으로 단순 명료한 메시지를 던지는 카피 (유음중첩법, 가방어이론)
Background
광고를 통해 현대해상 브랜드 인지도 상승
광고를 통해 현대해상의 브랜드 네임에 대한 오해 해소
상황분석
대형 손보사 순이익 전년 대비 10~30% 가량 감소
증가폭 감소 이유 :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의 지속적인 상승, 투자운용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부진
OECD 회원국 평균 대비 교통사고 발생건수 약 2배 : OECD 국가 중 자동차 교통사고 발생건수 2위 (출처 : 도로교통공단, 2018)
2019년 하루 평균 화재사고 110건 발생 (출처 : 국가화재정보센터, 2020)
4대 대형사 시장 점유율(2020년 1분기 기준) : 삼성화재(30.1%) > 현대해상(20.4%) > DB 손해보험(20.2%) > KB 손해보험(13.1%)
어린이 보험 가입 가능 연령을 30살로 높임 → 사실상 2030을 위한 '어른이보험'으로 변화
앱 어워드 코리아 2019 올해의 앱 대상 수상 (다이렉트 보험부문)
2019 KSI(대한민국지속가능성 지수) 손해보험 부문 1위
2019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지수 장기보험 부문,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부문 1위
글로벌 고객 만족도 16년 연속 1위 자동차 보험
기존 커뮤니케이션 : 현대해'상'을 이용한 광고, 태연 등 빅모델을 활용한 광고 등 보험상품에 맞는 다양한 광고 진행
뉴트로 감성 유행 : 3040세대에게는 노스탤지어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1020세대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는 새로운 복고 트렌드
MBC 토요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 싹쓰리 등 뉴트로 감성의 대중화
손해보험 시장에서 막강한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현대해상이지만 손해보험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 하락으로 2030 타겟에 대한 확장이 필수적 → 다양한 컨셉의 광고를 릴리즈하였지만 밀레니얼 세대에게 효과적이지 않았음 → 밀레니얼 세대의 문법에 적합한 광고를 통해 현대해상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인지도 상승 필요
광고타겟
인구학적 분석
심리학적 분석
보험상품에 대한 지식 부족
뉴트로 컨셉에 대한 호감도 높음
광고목표
현재 타겟의 인식/행동
광고 후 인식/행동
인사이트와 약속 / Solution
광고컨셉
Creative Guideline
뉴트로 컨셉의 곡 색깔로 밀레니얼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박문치'와 콜라보레이션 진행
광고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밝은 Tone & Manner로 통일
언어유희 기법을 활용한 노래가사
인터뷰 형식의 메이킹 필름 제작
뉴트로 광고
밀레니얼 세대의 허리 즈음에 속하는 나에게 뉴트로는 굉장히 반가운 존재이다. 뉴트로한 감성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박자감이 느껴진다. 내가 여태껏 들어본 적 없는 리듬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친숙하고 그래서 저절로 춤을 추게 된다. 현대해상의 오해오해oh 유튜브 광고는 나와 같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매우 효과적이었다. 유튜브 광고를 스킵하지 않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을 분명 가지고 있었다. 2020년이 아직 3개월 남았지만 나는 감히 올해의 대표적인 뉴트로 광고로 이 광고를 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