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세요, 전주에

by 윤오순


어제 전북대의 아는 교수님이 매장에 오셔서 전주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너무 많았다. 전주는 사랑이죠!


전주는 용산역에서 KTX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전철 기다리듯 기차를 기다렸다 타면 무료하지만 시간 맞춰 예매해 타면 정말 금방 도착하는 도시다. 다른 지방 도시보다 택시 숫자가 많아 시내 이동도 편리하다.


전주는 아무데나 가도 그냥 다 맛집이라고 소문이 난 곳이지만 한옥마을 등 관광지를 방문하는 외지사람들이 많아져서인지 나한테는 맛집들 음식의 간이 세게 느껴지는 곳이 많다. 참고하시길. 처음 전주에 가서 아무 정보없이 맛집 탐방하시는 분들을 위해 내가 애정하는 곳들 몇 군데 소개한다.


구도심의 관공서 주변에 있는, 생선이 따라나오는 백반집들은 유서깊은 곳이 많고, 대개 다 저렴하고 맛있다. 위생상태는 잘 모르겠다. 전북대 병원 맞은편(연평해물탕 근처)의 국숫집도 내가 애정하는 곳. 잔치국수, 비빔국수가 일인분에 1,500원이다. 물론 맛있다.


전북대 캠퍼스 안의 교수식당도 외지인이 혼자 식사하기에 좋다. 교수님들 전용이 아니라 학생들도 많이 찾는다. 삼성문화회관 근처 새 건물 안에 있는데 신정문에서 걸어갈 수 있고, 가격은 7천원 정도. 커피는 구정문 가는 길 왼쪽의 삼성문화회관 안에 한옥 분위기의 카페가 괜찮다. 로스팅도 직접하고 오래된 한옥 부자재들을 인테리어 재료로 사용하고 있어 대학 캠퍼스 안의 카페로는 분위기가 완전 고급지다. 오후 1시 전에는 아메리카노가 2천원!


신정문 근처에는 ‘감로헌’이라고 약선식 스타일 식당이 있는데 나처럼 간 세지 않고 사찰음식 느낌의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강추. 혼자 가면 양이 많은데 건강해지는 느낌이 확 오는 그런 곳이다. 채식 메뉴도 좋은데 일인분에 만원선. 고기 추가되는 메뉴는 3만 5천원선. 혼자 가서 고기 나오는 메뉴 자주 시켜서 주인이 나를 단골로 생각하는 것 같다.


전북대 구정문 근처에는 ‘디딤’이라는 스페셜티 커피숍이 있고 저 위 한옥 분위기 카페에서 멀지 않다.


영화 좋아하는 분들은 극장이 많은 ‘객사’ 주변 식당을 이용하면 좋은데 그쪽은 나중에!


*사진은 전주 천변 산책길


#오세요전주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어떤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