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오늘 에티오피아 정부 초청으로 에티오피아 커피 투어리즘 관련 발표를 하러 갔을 때이다. 발표 장소가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UN Conference Center였는데 옆 자리에서 ‘에티오피아 커피의 아버지’로 존경받는 일마 선생을 만나 반가웠다.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베트남 커피 산업이 발전하는데도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들었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주관한 커피 관련 첫 국제 행사로 항공료, 숙박 등 체류비용 일체를 정부에서 부담했고 15분 발표에 미화 천불을 지불했던, 외국인 연구자 입장에서 참으로 귀한 자리였다. 석박사 과정 논문을 위해 에티오피아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인터뷰 했던 커피 관련 인사들을 정부가 한꺼번에 불러모은 자리였던 터라 연단에 올라 객석을 바라보며 몹시 감개무량했었다. 그리고 발표가 끝난 후 호텔에 돌아가 혼자 대성통곡을 한 게 기억난다. 옛날 학생일 때 고생했던 생각도 났고 이제 다 끝났구나, 이게 아니라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고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아득한 생각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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