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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오순 Jan 06. 2023

에티오피아 북부 바하르 다르(Bahar Dar)에서

8년전 포스팅인데 ‘추억이 새록새록이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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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에 내 소개를 한다며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찍은 사진을 첨부하라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내가 나온 사진 중에 쓸만한 게 없다. 현지에서는 주로 혼자 조사활동을 많이 하게 되고, 포즈 잡고 있는데 카메라를 들고 튈 수도 있어 거의 사진 촬영은 무시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설사 동행이 있다고 해도 사진 찍어달라는 넉살도 없고. 그래도 하나 건진 게 있어 여기에 기록으로 남긴다.


바하르 다르(Bahar Dar)라는 곳인데 시내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기 전에 만난 에티오피아 정교회 분들이다. 이렇게 같이 찍으면 내가 여기저기에 소개를 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그래도 좋다고 하셨다. 대신 꼭 프린트해서 달라고 했는데 다시 갈 기회가 없어 죄지은 기분이다.


바하르 다르는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북쪽으로 약 45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곳으로 이 곳에서 청나일(혹은 블루나일)의 원류를 감상할 수 있다.


참고: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612055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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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인가 2006년인가 에티오피아 북부에서 현지조사할 때인데, 지금보다 한참 ‘애기’ 때 사진이다. 사진에 등장하는 지명인 바하르 다르도 몇년 후에는 에티오피아 커피 싱글오리진 목록에 등장할 것이다.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과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마시려고 옛날부터 소규모로 커피 나무들을 키우던 곳이지만 대규모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영국 대학에서 박사학위 논문 커버에 사진을 넣어도 된다고 해서 바하르 다르 정교회 건물 주변에서 키우는 커피 사진을 넣었다. 당시에도 이르가짜페, 시다마, 하라르 커피가 에티오피아를 대표하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잘 몰라도 내게는 할 이야기가 많았던 곳이라 거기서 찍은 사진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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