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에티오피아에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게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보라색 꽃이 아름다운 자카란다(Jacaranda). 우람한 나무에 보라색 꽃을 피우며, 에티오피아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다. 꽃 자체에는 향이 없는데 향이 느껴지는 건 잎에서 나는 향 때문이다. 아름답게 느낄 때도 있고 처연하게 느낄 때도 있는데 다 내 마음 때문이겠지.
사진을 찍은 후 친구한테 보여줬더니 “네가 좋아하는 거잖아!”라고 반응해줘서 기뻤다. 나이가 들면서 내게만 소중한 게 많이 생기니 친구가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에 둔감해지는데 서로 놓치지 않는, ‘이런’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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