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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오순 Oct 13. 2020

케냐 커피 수입 금지 기사 관련 (1차 업데이트)

지난주에 커피업계에서 일하시는 분한테 케냐 커피 수입금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고, 이번 주에 에티오피아의 커피 수출업자한테 다시 같은 이야기를 들어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영어로 몇 개 올라온 것 말고는 한국어 기사가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올렸는데 제가 올린 글(관련링크​ )이 여기저기 많이 공유가 된 것 같습니다.


구매한 케냐 원두를 버리겠다는 분들까지 있어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식품에서 발견되는 ‘오염물질’은 식품에 의도적으로 첨가하지 않았지만 생산이나 제조, 가공, 포장, 운송 등의 과정 등에서 혹은 환경오염의 결과로 식품에 존재하는 물질을 의미합니다.

​이런 오염물질의 종류에는 중금속, 자연독소, 패류독소, 곰팡이 독소 같은 것이 있습니다. 곰팡이 독소에는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같은 게 있는데 기사에 소개된 것이 곰팡이 독소 중 ‘오크라톡신(Ochratoxin)’이었습니다. 곰팡이 독소는 곰팡이가 생산하는 2차 대사산물로 사람이나 가축 등에 급성 혹은 만성의 생리적, 병리적 장애를 일으킵니다.

​곰팡이는 식품에 부착되어 온도나 습도, 환경의 변화 등에 따라 증식 혹은 독소생성, 사멸 등의 과정을 거칠 수 있지만 식품에 잔존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사에 등장한 오크라톡신의 주요 대상 식품들은 쌀이나 보리 등의 곡류, 콩류, 향신료, 코코아, 커피, 맥주, 와인 등이며 돼지나 가금류가 특히 영향을 받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성장 저하, 식사 거부, 신장병, 신장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입되는 커피에 오염물질이 검출되면 정부에서는 수입 금지를 비롯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수입식품에 오염물질이 포함된 상태로 시중에 유통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기사가 많이 공유되고 있어 이 건과 관련해 주한케냐대사관, 기사에 등장한 Kenya Coffee Producers Association(KCPA), 일본의 업계 관계자들한테 연락을 해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내도 몇 군데 연락을 취했는데 광주지방식품의약청 광양수입식품검사소(연락처: 061-792-9813)에서 아래와 같은 답변을 얻어 공유합니다.

​(1) 관련 기사와 관련해 현재 상부에서 지침이 내려온 것이 없고, 케냐 커피에서 오염물질이 발견되어 3년간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은 들은 바가 없음
(2) 생두에서 농약성분을 비롯해 오염물질이 검출되면 기사에서처럼 리젝트를 하는 건 당연한 절차임
(3) 이와 관련해 추가 내용이 있으면 연락해 주겠음

​여기까지가 위 건과 관련해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며 의미 있는 내용이 더 입수되면 다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위에 언급한 곰팡이 독소 관련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발간한 자료들을 참고해 정리했습니다.


참고자료

고농도 오크라톡신 발견으로 케냐 커피 수입 금지 관련 기사

케냐 커피 수입 금지 기사 관련 (2 업데이트: 주한케냐대사관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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