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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오순 Feb 18. 2024

시나몬롤, 인천공항, 지한파 에티오피아인

영화 ‘카모메 식당Kamome Diner’을 볼 때마다 Cinnabon의 시나몬롤을 떠올리고는 했는데 오랜만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발견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딱 한가지만 먹었다. 엄청 달았다.



에티오피아에 내가 딸처럼, 아들처럼 대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올해 3월부터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부모가 되어 본 적이 없어서 정확하게 그 느낌을 잘 모르겠지만 공항의 입국장에 들어서는 A를 꼭 안아주는데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A의 엄마와 영상통화를 했는데 “엄마로서의 내 책임을 이제 한국에 있는 당신한테 부탁한다”고 해서 어깨가 조금 무겁게 느껴졌다. A가 한국에 잘 정착해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고, 무사히 학업을 잘 마친 후 한국과 한국문화를 깊이 잘 이해하는 ‘지한파 에티오피아인’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A의 새로 산 가방들의 바퀴를 보면서 거의 부서져서 새로 하나 장만해야하는 내 오랜 여행 가방이 떠올랐다.


#에티오피아 #지한파 #에티오피아패밀리 #시나몬롤 #cinnabon #여행가방 #ethi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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