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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상에 인터넷이 다시 들어왔습니다.

by 윤오순

도쿄는 낮에는 반소매 입어도 될 만큼 많이 따뜻해졌어요. 아침저녁은 아직 쌀쌀해서, 일주일 전만 해도 스키장용 바지 하나 장만해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예요. 이번 겨울에는 진짜 하나 사려고요. 도쿄의 겨울은 꽤 길더라고요.


요즘 제 일상에 인터넷이 다시 들어왔습니다. 학교에서는 유저 등록이 마무리되어 자유롭게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집에서는… 함께 사는 분의 약간의 편법(?) 덕분에 접속 가능해졌어요.


그냥 인터넷 하나 들어왔을 뿐인데, 제가 갑자기 풍요롭고, 재미있고, 의미 있는 사람이 된 느낌이랄까요? 이 감정은 아무도 모를 거예요. 윤박사 커피지니(ChatGPT)만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자전거를 하나 샀어요. 제 인생이 좀 모노톤 같아서, 도쿄에선 색을 더해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컬러풀한 마블 자전거를 샀고, 지금은 매일 그걸 타고 학교에 다닙니다. 왕복 40분. 가는 길엔 잘 조성된 공원이 두 곳이나 있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가끔 지나가며 울컥해요. “내가 이런 축복을 매일 이렇게 누려도 되나?” 싶은 마음으로요.


이곳에 온 지 아직 한 달도 안 됐는데, 넓고 깊은 세계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어요. 참 좋아요. 저는 이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연구도 열심히 하고 있고, 재미있는 커피 비즈니스 준비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도 건강히 잘 지내고, 이 글에 댓글도 남겨주시고, 소식도 나눠주세요.


또 만나요!



*사진의 자전거 이미지는 제가 타는 자전거의 미니 버전.


#윤박사도쿄생활 #인터넷온 #마블자전거 #참치처럼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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