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집에서 첫 로스팅

by 윤오순

집에 로스팅 머신이 하나 들어왔다. 가지고 있던 생두 샘플로 바로 실험을 시작했다.


모델은 Dainichi Plus Café Pro. 디테일한 로스팅 프로파일은 구현할 수 없지만, 정말 놀라울 만큼 간편하다. 전원을 켜고 1번에서 5번까지 메뉴 중 원하는 단계를 고른 뒤, START 버튼만 누르면 끝. 별도의 부속품도 없다. 사진처럼 보온병 모양의 본체 하나가 전부다.


한 번에 최대 60g까지 가능하다. 오늘은 샘플 100g을 두 번 나누어 로스팅했다. 첫 번째 60g, 두 번째 40g — 흥미롭게도 가벼운 두 번째 배치가 더 진하게 구워졌다. 아마 열이 더 직접적으로 닿았기 때문일 것이다.


로스팅이 끝나면 냉각까지 자동으로 진행되고, 이후 멈춘다.

청소도 간단하다. 뚜껑을 열어 체프(껍질 찌꺼기)를 버리고, 물로 씻으면 끝.


작고 단순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제 도쿄의 부엌에서도 본격적인 커피 실험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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