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산업인 은행에서 살아남는 법
은행도, 은행원도, 고객도 모두 힘들다.
수십 년 전에 빌 게이츠는 은행 서비스는 필요하지만, 은행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 당시에는 미쳤다고 했겠지만, 현실화되고 있다. (역시 빌 게이츠 인가?)
말일만 되면 은행에 문밖에까지 줄 서서 공과금을 직접 내던 시절이 있었다.
주판을 잘 다루고 손이 빠른 직원이 유능하던 시절이 있었다.
예대마진으로 충분히 배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 블랙머니라는 영화에서 다뤄지긴 했지만, 외환위기로 1997년 은행도 망했었다.
10년 전 입사했을 때와 지금 환경의 차이가 크게 난다.
은행원이 하던 일들을 ATM과 인터넷뱅킹이 나눠서 하게 되었다.
점포도 없는 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 은행이 생겼고,
비대면으로 고객님들이 스스로 계좌도 개설하고, 상품도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오픈뱅킹 도입으로 전 은행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하고 출금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핀테크 업체들까지 은행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덩치만 큰 은행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무거워서 빠르게 뛰지도 못한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젊은이들은 은행에 앉아서는 만나기 힘들게 되었다.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처럼 어떤 대책을 써도 막을 수 없다.
사용하기 편한 카카오 뱅크로 계좌를 2분 만에 뚝딱 만들어 쓰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한다.
그저 은행 계좌는 부모님이 개설해 준 스쿨뱅킹 통장이거나
군인 월급을 받았던 통장이거나,
학자금 대출 자동 이체 때문에 쓰고 있는 거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은행이 불편해지게 되었다.
은행 점포가 줄어서 내 집 앞에 은행이 없어져 시내로 나가야 하며, 공과금 기계를 사용해서 공과금을 내야 한다.
은행원들의 영업을 버텨내며, 상품을 100% 이해하지도 못하고 가입을 해야 하며,
인터넷뱅킹은 고사하고, 간편 뱅킹 겨우 적응해서 사용하다가도, 구글 비밀번호를 몰라, 업그레이드를 못 해서 사용을 못 한다.
기계보다 사람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고객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온몸으로 배운 지식과 정보,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성 영업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