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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리언니 Dec 23. 2019

친구의 남편이 외제차를 샀다.

캐피털을 껴서 샀다.

연달아 두 대의 벤츠를 주차하고 있다.

하나는 친구의 차, 하나는 친구 남편의 차

주차장에는 벤츠가 천지다.

이상하다.

이 커피숍에는 차종 제한이 있나,

"벤츠 차주는 케이크를 50% 할인해드려요"

할인 혜택이 있나..?


친구의 남편은 결혼 초부터 벤츠를 울부짖었다.

한 번 사보고 싶었다고,

수많은 부부싸움도 이겨내고 결국

친구는 모았던 돈을 깨고, 모자란 돈은 할부로 남편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대출에도 좋은 대출과 나쁜 대출이 있다.


내 자산을 늘리는데 필요한 대출은 좋은 대출이다.

레버리지를 활용해 부동산 투자를 하면, 부동산이 오르면서 내 자산이 늘어나고

그 대출을 갚으면서도 내 자산이 늘어난다.


돈을 모으는 제일 좋은 방법은 자동차를 최대한 늦게 사는 것이다.


첫째, 자동차는 사자마자 감가상각이 된다.

둘째, 자동차는 자주 식사한다. 보험료, 기름값, 엔진오일 교체 유지비가 많이 든다.

셋째, 자동차익숙해져서 대중교통을 탈 수 없게 된다.

넷째, 술을 편하게 먹을 수가 없다. 내차 대리비와 택시비 등 추가 비용이 아깝기 때문이다. 

다섯째, 번화가에 가면 주차할 곳이 없어 자동차도 짐이 된다.

여섯째, 주차 편한 곳으로 약속 장소를 잡기 때문에 오히려 차로 인해 내 자유의지가 구속된다.

일곱째, 걸어 다닐 일이 줄어들, 늘어나는 뱃살과 저질 체력을 얻을 수 있다.


 값은 연봉의 30%가 적정한 지출이다. 더 비싼 차를 산다는 것은 과소비가 된다.

무조건 차를 사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나 같은 경우는 6만원 주유하면 차로 출퇴근만 했을 때 일주일 정도 타는데, 주말에 교외도 나가고 하니까, 1년이면 320만원 정도 나간다. 자동차 보험료가 년 60만원 정도 나가니 1년에 차에게 380만원이 나간다.

 올해는 자동차 사고가 세 번이나 나서, 내년에는 자동차 보험료가 30만 원 이상 오를 것이라고 하니, 

내년에는 차에게 410만원을 급여로 줄 예정이다.  한 달치 월급보다 많다.


내 자동차는 계속 감가상각 돼서, 중고 시세가 500만 원도 안 나올 것 같은데, 자꾸 내 차의 연봉은 오른다.


외제 차를 젊어서 타야지 다 늙어서 타면 뭐 하냐고?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젊을 때 외제 차 몰고, 나이 들면 리어카 몰려고?


무조건 차를 사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최대한 늦게 사고, 타기 좋은 차를 급여 수준에 맞게 사고, 차와 대중교통을 섞어서 타란 소리다.

회사가 번화가에 있다면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출퇴근을 할 수 있다. 자차 운전이나 대중교통 타는 거나, 소요 시간이 비슷하다면 과감히 대중교통을 타야 한다.

조금 일찍 일어나는 번거로움만 감수하면 된다.

아침부터 막힌 도로에서 시간 보낼 필요 없고, 

아낀 기름값만큼 물질적 여유가 생긴다.


그 작은 여유가 나중에 나와 내 가족들에게 더 크게 돌아간다. 차는 주말에 가족들과 여행 갈 때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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