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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리언니 Jan 13. 2020

예금과 적금 첫 만남 하기

저금리 시대라지만, 첫 만남 하자

"천만 원짜리 적금해주세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듣는 소리.

그럼 고객님이 당황하시지 않게 머리를 굴린답니다.

"천만 원짜리를 만들려면 83만 원씩 매월 넣으셔야 해요"라는 대답을 해야 하나

"천만 원을 1년간 묶어두고 싶으시단 거죠?"라고 다시 질문해야 하나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이렇게 묻는 사람의 89%는 예금을 적금으로 착각해서 하는 소리이고, 10%는 1년 동안 1,000만 원을 만들고 싶다는 뜻이고, 1%는 정말 매월 1,000만 원씩 넣는 정기적금을 만들고 싶다는 소리입니다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알고 계시죠?


예금은 뭉탱이 돈을 한 번에 저축해서 전체 금액에 대해 이자를 한 번에 받는 것이고, 적금은 정기적으로 또는 자유롭게 돈을 납입하여, 뭉탱이 돈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자 계산방식도 다릅니다.

금리가 똑같은 2%라고 가정했을 때,


년 600만 원짜리(50만 원 X 12개월로 환산한 돈) 1년 만기 예금의 세전 이자는 120,000입니다.

정기예금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은 너무 쉬운데요

600만 원 X 2%를 곱하면 됩니다. 


월 50만 원짜리 1년 만기 적금의 세전 이자는 65,000입니다.

정기적금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아요. 첫 달에 불입한 이자는 2%를 다 주지만, 두 번째 달에는 11/12 마지막 달에는 1/12만큼의 이자를 줍니다.

즉 굳이 계산해 드리면 아래 표와 같아요.

어라 마지막 달에 넣는 50만 원에 대한 이자가 겨우 850원이었다고?

이것도 만기까지 유지했을 때이고, 사실 적금을 만기까지 가져가는 확률은 절반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기예금은 여유자금을 묶어놓는 거니 중도해지가 적습니다.

정기적금은 가처분소득에서 매월 한 번씩 12번이나 넣어야 하니, 사정에 따라 납입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쉽게 깨버리기 쉬워요. (자동차 구매나 여행 자금으로 많이 해지를 합니다.)


적금 중도 해지할 때는 예금보다 아무래도 쿨하신데요,

"이자도 별로 안 되는데 해지해주세요"

이자가 없는 것은 맞지만, 뭉탱이 돈을 만들어야 투자도 할 수 있는데, 그 과정이 힘들다고 포기해 버리니 안타깝습니다.


머리 아프게 적금 이자를 계산해볼 필요는 없어요. 같은 금리라면, 대략 정기예금 이자의 절반가량이 적금 이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정기예금 금리보다 정기적금 금리가 높아요. 정기예금이 1.6 % 이면, 정기적금은 2.2%랍니다.

그래도 1,000만 원짜리 수표를 가져와서,

" 정기예금 말고 정기적금으로 하면 안 되나요?" 하진 않으실 거죠?


적금이 만기 되면, 그 돈을 정기예금으로 묶고, 다시 적금을 시작하면 됩니다.

만기가 1년이 길다면 6개월 단위로 하면 지루하지 않아요. 만기의 기쁨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자는 치사해도, 내 통장 잔고는 늘어가고, 내 재테크 지수는 올라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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