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 은행의 흔한 풍경
명절 지나고 전하는 지난 소식
명절이 가고 다시 출근
새로운 마음으로 적금 가입하시는 분들이 역시 많다.
명절 때 은행은 신권 대란이다. 특히 몸이 귀한 만 원권
1인당 10만 원씩 제한을 둔다. 오만 원권이 나오면서 만 원권 신권은 구하기는 힘들어졌고 돈의 가치는 낮아졌다.
처음 보는 고객님들 대거 출동이다. 다른 은행 현금봉투를 들고 오신 걸로 봐서는 모든 은행 신권들을 모으러 다니나 보다.
VIP 고객님이 오셨다. 만 원권 신권 한 다발을 말씀하신다면 아끼지 않고 그대로 드려야 할 것 같아 마음의 준비를 했다. 이런... 오만 원권 두 다발 가져가신다. 며느리들 오백만 원씩 세뱃돈 줄 거라며..
성인도 세뱃돈 받는 거였어? 괴리감이 느껴진다.
어떤 이들은 세뱃돈 신권만 원권을 구하러 온 은행을 돌고 있고, 어떤 이들은 손주들 줄 거라며 삼만 원을 오천 원권 신권으로 바꿔가고, 어떤 이들은 오만 원권 다발로 찾아가신다.
나는 모르겠다. 그저 밀린 번호표를 기계처럼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