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오소리작가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27살 취준생으로 은행업 IT직무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요.은행은 이제 사양사업이다? 현직자 관점에서 보실 때의 시야와 관점이 궁금해요.
제 생각이지만 은행은 사양사업이 맞죠.정확히는 은행업은 살아있겠지만 은행은 점점 필요가 없어지죠. 금융기관의 벽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는데, 제가 느끼는 은행은 굉장히 보수적이에요. 빠르게 바뀌는 시스템과 문화를 100% 흡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행에 오는 주 고객층이 50대 이후인 분들이 많은데 베이비부머 세대도 가고 나면 은행이 과연 필요할까 생각이 듭니다. 참 덩치가 큰 초식 공룡인데, 나무와 풀이 마르고 먹거리가 없어져가고 있는데, 고기도 먹어야 하는데 식성을 못 바꾸는 거죠^^물론 젊은 아이디어 수혈을 많이 하려고 자체 공모전같은 거 많이 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이고, 인력구조도 전문인력보다는 계약직 풀로 많이 돌아가고 있죠. 인건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45세 넘으면 희망퇴직받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은 또 능력 있는 직원들의 이탈을 부릅니다.
그래도 IT 부서는 성장이 정체된은행업에 먹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입행해서 원하는 부서에 배치되신다면 은행의 성장동력을 만들 중요한 역할을 하실 것 같네요^^
힘드시겠지만, 이렇게 고민하고 계신 걸 보면, 자기 주도적으로 잘하고 계시네요. 걱정 안 해도 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