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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리언니 Mar 17. 2020

기준금리 인하와 은행에서 벌어지는 일

코로나가 지나면 괜찮아질까?

 사상 초유의 사태. 기준금리 연 0.75%

영업점 TV 화면을 보다가 한국은행 총재 발표를 보고, 직원들은 너도, 나도 탄식했다.

"아"

같이 맞춘것도 아닌데, 어쩌면 똑같은 탄성을 ㅎㅎ

코로나19 충격에 기준금리 인하까지... 사실 당연히 예상되는 정부 방향이긴 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은행의 위기가 오고 있다.




 구조적인 경기침체에 당연히 이자율은 하락한다. 은행의 주요 수익인 예대마진이 축소된다는 소리다. 비이자 사업에 전투적으로 뛰어들려고 하겠지만, 이미 시장은 인터넷 은행이나 핀테크 기업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 이미 모바일 환경에 익숙해 고객들은 굳이 은행 영업점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은행도 늦게라도 따라잡기 위해 달리고 싶은데 몸집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속도가 빠르지 않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침체까지 오면, 상대적으로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대출의 질이 좋은 제1금융권에 비해 대출의 질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일부 제2금융권 제3금융권의 파산을 가져올 수도 있다.




 거짓말처럼 불안한  인간의 행위들이 포착되고 있다. 금리에 도망갔던 제2금융권 수표들이 일부 예금으로 돌아오고 있고, 신용 대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신규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증권사에 거액의 돈을 보내는 사람들 많아졌다. 모처럼 젊은 친구들이 은행에 와서 달러를 매도한다.

 부자들의 행동은 비슷하다. 신기할 정도로 하던 대로 하고 있다. 갖고 있는 것 잘 관리나 하겠다며 부동산도 매수하지  않는다. 그리고 화방에 가고 운동하러 간다. 위기에 살아남는 것은 누가 될까?




가끔은 내가 은행에서 일할 뿐인데 전 세계 경제가 다 느껴지는 듯한 착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부자들보다 더 가질 수 있는 것은 시간자산이니(부자들이 더 시간가치는 크겠지만) 조금 더 잠을 줄이고 내실을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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