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하나 더 갖기로 결심하다
오소리언니의 이야기
브런치 한 번에 합격, 그것이 힘이 되었을까?
"어 내가 글에 소질이 있나?"
나의 엉뚱한 상상도, 길거리 사람들 옷차림부터, 먹는 것, 입는 것, 내가 보고 느낀 모든 것들이
글의 소재가 된다. 마치 내 온몸이 세상의 기운을 흡수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짧게 행복하게 쓰던 글이 조금씩 글답게 자리를 잡아가고, 작고의 고통도 느끼면서 나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
두 회사의 기고 요청이 있었다. 브런치 활동이 내 자유로움을 그대로 담는다면, 젊은 회사는 내 자유로움에 콘텐츠를 부여해 주고 있고, 거대한 회사는 형식과 전문성을 부여해 주고 있다.
글의 내용을 영상으로도 남기고 싶어서, 유튜브 <은행오소리언니>도 운영을 시작했다. (수익도 나면 좋고) 이제 3개월쯤 되어가는 것 같다. 구독자 1명, 5명, 23명.. 점차 늘더니 이제 503명이 되었다. 영상 내용 한편 준비하고 촬영하고 편집까지 10시간 이상을 쓰는 것 같다.
나의 본업은 은행원이다. 나는 무려 11년을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수많은 고객을 상대해 왔다. 회사에서는 여전히 고객에게 맞는 좋은 상품을 권유해 주기도 하고, 때로는 딸처럼 가정 상담도 해준다.
이 모든 일이 2020년에 생긴 일이다. 올해 나는 버닝 하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 피로와 피부도 함께 안 좋아지고 있지만, 젊음으로 밥을 먹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의 에너지를 쓰고 있다.
더 나이가 들면 새로운 시작을 할 용기가 안 들까 봐... 핑계만 대고 할 수 없다고 스스로 포기할까 봐...
나는 직진한다.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