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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 May 10. 2019

그냥 넘어가기 아쉬운 국내 코리빙 서비스

열두 번째 이야기 - 국내 사례연구 4 - 포텐셜 있는 2nd tier

국내에는 훌륭한 코리빙 서비스들이 많지만 지난번에는 지면상 많이 담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생각보다 지면을 추가하여 특색 있는 서비스들을 더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루온하우스 - 꾸메디앤디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는 이가은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여성전용 셰어하우스 입니다. 커먼타운과도 관계를 맺었을 만큼 그 지식과 경험이 일반인들의 셰어하우스와는 크게 다른 곳 입니다. 건축사사무소의 노하우가 그대로 반영된 뛰어난 인테리어는 시설면에서 주변 원룸 등 다른 대체제보다 훨씬 고급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외향이 전부가 아니라 사용성까지 겸비되어 있다고 보이는데 이는 공간 설계 전문가로서 공간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기능 충실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이가은 대표의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꾸메디앤디라는 건축사 사무소의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실내공간 디자인이 인정받으면서 근래에는 인테리어 사업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아파트 등의 주거공간은 물론이고 사무공간과 상업공간, 그리고 최근에는 동물병원 등의 의료공간에도 다양한 설계 실적과 노하우를 쌓고 있기 때문에(주1)  단순히 주거만을 고민하는 디자이너들과는 차별화되는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강남 지역에 4개의 하우스를 운영중이며 항상 거의 만실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2. 머물공 - 한의사가 직접 운영하는 자연친화적인 셰어하우스 입니다. 라이프케어 셰어하우스를 표방하고 있으며 한의사가 직접 건강체크도 해주고, 건강기능제도 구비되어 있는 아주 특색 있는 곳 입니다.(주2) 특정한 직업군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이며 비즈니스 영역을 쉽게 확대할 수 있는 좋은 예로 볼 수 있습니다.
 
3. 청춘가 – 서울대입구에만 3개가 있으며 단독주택만 지향하는 셰어하우스 입니다. 우주와 제휴하여 우주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4. 플랜에이 – 국내 최대 셰어하우스 플랫폼 컴앤스테이의 배국진 대표가 2013년부터 운영하던 셰어하우스 서비스 입니다. 직접 운영하던 노하우를 토대로 플랫폼 사업까지 확장했으니 그 사업성은 정말 대단합니다.(주 3)


5. 소행주 – 광의적인 의미의 코리빙에 해당하는 하우스 입니다. 코하우징이라고도 하며 1인 가구보다 다인가구가 더 많습니다. 입주자들이 부지 매입부터 건축 설계까지 함께 하기 때문에 자신의 공간을 스스로 설계하고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안 주거라고도 표현하는데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는 또 하나의 범용한 형태가 될 수도 있는 주거 형태 입니다.(주4)
 
6. 동거동락 – 티켓몬스터 출신으로 핀사팟을 창업하여 exit까지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가인 정원준 대표가 2016년에 론칭한 셰어하우스 서비스 입니다. 현재 23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빠르게 확장 중 입니다. 사업가 출신의 대표인 만큼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탁월한 차별점은 없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7. 잠자리 – 신림, 신대방, 서울대입구 등 관악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셰어하우스 서비스 입니다. 최근에는 구로, 금호, 성신여대, 논현까지 확장되었으며 꼬므라는 서비스를 위탁대행 운영하고도 있습니다. 운영진이 모두 30대 초반으로 구성되어 입주민과의 소통에 있어 강점이 예상됩니다.

8. 하품 – 지점수는 하나이지만 강남역 인근 260평 대저택에 위치해 있어 오픈 때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곳 입니다. 24시간 무료개방 카페가 있고 스타트업 대상 코칭을 하는 등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주택에서 40여 명이 모여 살고 있다고 하니 그들만의 같이 사는 문화 또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9. 팸하우스 – 2016년에 시작하여 현재 중구, 광진구, 서초구, 강남구, 서대문구, 관악구, 마포구 등 서울 전역에 20개의 하우스를 운영하는 서비스 입니다. 청소년과 청년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CEO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는 곳이라 생각 됩니다.(주5) 식샤를 합시다, 낭만끝판왕 등 다양한 컬처 프로젝트로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10. 송스빌 – 부산에 있는 셰어하우스입니다. 2016년에 론칭하였으며 현재 서동고개점, 부산외대점, 서동역점, 증산역점까지 4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유명하며 부산일보, 부산 MBC 등에 출현한 이력이 있습니다.


11. 벙커하우스 – 대구에서 규모 있게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셰어하우스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2016년에 1호점 오픈 이후 현재 25호점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운영형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파리와 필리핀의 팡팡가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국내 지점은 도심재생 개념으로 빈집을 리모델링하는 컨셉을 유지하고 있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소셜벤처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서비스 입니다.
 



주1) 루온하우스로 주거 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ISSUE MAKER, 2017. 2. 28
주2) 머물공 공식 블로그
주3) 셰어하우스 전문 플랫폼 '컴앤스테이' 전국으로 서비스 범위 확대, 파이낸셜 뉴스, 2017. 7. 10
주4) 딱 맞는 집(6) 소행주, CNB Journal 2016.7.1
주5) 팸하우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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