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이야기 - 밀레니얼 세대의 이해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이해는 코리빙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실제 시행하는데 있어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코리빙은 공유경제의 범주에 속하고 공유경제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에 힘 입어 확대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코리빙 비즈니스의 메인 타겟인 1인 주거의 절대다수가 이 밀레니엄 세대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전략이 적중할 때 코리빙 비즈니스의 성공 확률도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개인을 단순한 출생 연도에 기반한 세대로 범주화하고 그 집단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이해하는 방법은 너무 순진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불가능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그룹핑을 통한 단순화이던 아니면 그 어떠한 방법이던 시장의 메인 타겟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비즈니스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이미 수많은 콘텐츠에 의하여 밀레니얼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만 제 나름의 기준으로 다시 한 번 밀레니얼 세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코리빙 사업에서 유효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챕터만으로는 모두 다루기 어렵고 이후 챕터들에서 계속 다룰 것입니다.
밀레니엄 세대라는 용어는 윌리엄 스타라우스와 닐 하우가 발표한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 에서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Y 세대라고도 하며 확정적인 기준은 없으나 대략 1975년(혹자는 80년)에서 2000년까지 출생한 세대를 가리킵니다. 이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어릴 때부터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T) 활용력이 다른 세대에 비해 탁월합니다. 둘째, 대학 진학률이 높습니다. 셋째, 그 반면에 사회 진출 시기에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취업난, 일자리 질 저하 등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평균 소득은 낮고 대학 학자금 부담도 큽니다. 넷째,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금융사 투자를 꺼립니다. 다섯째, 경제적 부담 및 미래의 불안감으로 인하여 결혼을 미루게 되고 내 집 마련도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여섯째, 공유경제에 관심이 많으며, 일곱째, 명품 브랜드에 대해서도 다른 세대보다 관심이 덜합니다. 마지막으로 광고 등의 전통적인 마케팅보다는 개인적 정보를 더 신뢰하는 특징이 있습니다.(주1)
이러한 사전적인 특징 이외에 다양한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럼에이라는 곳에 기고된 글을 인용하자면 그들은 자기 계발에 대한 의미를 기성세대와는 달리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는다는 의미로 변화시켰고, 변화가 일상이 된 사회를 따라잡기 위해 지속적인 학습을 추구하며, 돈이 없고, 경험이 더 중요한 특성으로 인하여 공유경제를 활성화시켰다고 합니다. 더불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지만 일과 생활 모두에서 자존감을 더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주2)
이 글의 독자 분들도 그러하시겠지만 제가 본 밀레니얼 세대들은 여러 가지 특징 중 한 가지 이상을 가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었습니다. 제가 밀레니얼 세대가 아닌 관계로 대면 만남과 대화, 그리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간접적인 경험이 전부지만 사업의 특성상 그들에 대한 경험이 적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콘텐츠로 회자되는 그들의 특징은 그 수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 중 일부를 과대하게 부풀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100명 중 30명이 어떤 특징을 보인다면 그리고 다른 세대는 그런 특징을 보이는 사람이 10명이라면 70명이 그렇지 않다고 해도 그 세대만의 특징이라고 하는 것이죠. 어쩌면 인류가 있던 이상 계속 존재했던 그 세대만의 특징일 수도 있겠습니다. 기원전 문서에도 젊은이들의 예의 없음에 사회가 망한다고 자조했던 글귀가 있었던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리가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는 분명 기존 세대와는 다른 특징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어찌 되었던 2020년부터 밀레니얼 세대가 세계 인구의 1/4 인 18억 명에 도달하고 세계 노동인구의 35%를 차지하는 밀레니얼 모멘트가 시작 됩니다.(주3) 소비력 또한 X세대를 곧 뛰어넘을 것이라 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기업이 밀레니엄 세대를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들도 직접 밀레니얼 세대를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08에서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은 “전자시장이 포화됐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삼성전자 제품의 70%를 밀레니얼 세대가 사용한다고 보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 또 다른 기회이자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고 한종희 사장도 “TV부문에서도 수요를 늘리기 위해 밀레니얼 세대와 관련한 많은 문의를 하고, 데이터 수집도 하고 있다” 고 했습니다. 까밀 해머러 삼성전자 유럽디자인연구소 트렌드 그룹장도 “요즘 젊은 세대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하루에 2억 개의 음식이 올라오는 등 밀레니얼 세대만의 트렌드가 있어 이것을 보며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주4)
네이버는 신입 직원 10여 명으로 구성된 ‘스테이션 제로’라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습니다. 이 조직은 네이버 서비스를 어떻게 밀레니얼 세대의 시각으로 바꿔야 할지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곳이라고 하며 “이 조직은 성과로 평가하지 않고, 젊은이의 트렌드를 분석하며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내 실제 반영하도록 하는 게 미션”이라고 합니다.(주5) 그래서 몇 가지 비즈니스 팁을 주기도 합니다. 팁 1, 고품질의 영상 제작은 필수, 팁 2, 재밌는 정보 주고 소비자 공유 유도, 팁 3, 가치 있는 ‘대의’를 지지 하기 입니다.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필수적인 액션 포인트라고 생각하지만 업종이나 세부 타겟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은 분명 많을 것 입니다.
자, 그럼 코리빙 사업에 있어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사업에 접목해야 할까요. 추후 챕터에서 다루게 될 내용 중 전략, 전술적인 내용이 많은데 그러한 전략과 전술은 모두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바탕으로 도출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글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이러하니까 코리빙은 이러해야 한다는 몇 가지 문장으로 이야기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다만 비즈니스란 것이 라이프스타일의 pain point를 찾아내어 해결한다는 기본 명제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한다면 코리빙은 1인 주거에 적합한 상품이기 때문에 1인 주거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대전제의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야 할 어젠다라고 생각했기에 본 지면을 할애한 것입니다. 상품개발, 마케팅, UX(User eXperience) 등 각 아이템별 논의는 다른 챕터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주1) 위키백과
주2) 피부로 느끼는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와 가치, fromA, 2018.11.19
주3) “The millennial moment - in charts ”, FT, 2018.6.6
주4) “기업들이 ‘밀레니얼 세대’에 신경 쓰는 이유, 이코노빌, 2018.9.23
주5) “전 세계 20억 ‘밀레니얼 세대 사용법’”, 이코노미조선, 2018.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