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이른 아침 일어나
결국 와버린 이 시간을 저주하고
피곤에 찌든 몸을 채찍질해 준비를 하고
상자에 억지로 구겨 넣은 겨울옷처럼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 안에 몸을 구겨 넣고
인생에 대한 회의를 느끼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이런저런 삶의 냄새가 가득 베인
저녁 지하철에 다시 몸을 구겨 넣고
집에 와서 잠을 자는 하루
문득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버텨낸 하루가 과연 가치가 있을까?
그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뭐지?
이렇게 버틴 하루에서 난 무얼 얻었지?
황홀한 미래를 바라며 치열하게 사는 것이 욕심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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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고민들을 해보지만
결국
다음날도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드라마 미생 中 - 그래도 살아야만 하는 인생 그래도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