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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소 Apr 06. 2016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그리운 사람은 늘어간다

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세상은 참 좁다.

그리고 참 가깝다.


우리는 SNS를 통해 안 본 지 2년이 넘은 친구의

결혼 소식과 출산 소식을 알고 축하해 줄 수 있고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위로해줄 수 있다.


SNS를 활발하게 활동하다 보면

우리는 하루에 수십 명의 지인들과 

친목을 목적으로 수다를 떨 수도 있다.


그만큼 우리는 가까이에 있다.


어제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

평소에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평소에 만나는 사람들?

직장에 있는 사람들과 

이따금씩 주말 약속으로 보는 사람들...


생각해보니

'일상'에 속하지 않는 만남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SNS가 아무리 활발한 소통을

나눌 수 있는 창구가 되었다 해도


우리는 직접 만나서 

입과 귀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알고 있다.


그런 즐거움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직접 소통할 수 없는 '일상'은

얼마나 갑갑하며 우울한가.


하지만 직접 만나 소통하기엔

우리의 시간과 거리는 너무나 멀다.


그러다보니

선우정아, 그러려니의 가사처럼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그리운 사람은 늘어간다.


그러니까 우리 좀 만나요.

이 지긋지긋한 일상을 깨고.





선우정아 - 그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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