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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소 Apr 22. 2016

네가 나를 미워해도 그 미움이 나를 해할 수는 없다

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우리는 

모두에게 사랑받길 원하지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길 원하지만

둘 다 불가능한 일임을 알고 있다.


'미움'이라는 것은,

"그래, 저 사람이 날 싫어할 수도 있겠구나."

라고 언제나 이해할 수 있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가끔씩은

전혀 상관도 없는 사람이 뜬금없이 나를 

싫어하거나 미워함을 알게 되고


더 가끔씩은

"그 사람이 왜?" 하고 놀랄 정도로

내가 정말 잘해주고 아끼던 사람이

나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품은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선뜻, 

그 사람에게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네가 나를 싫어할 수 있어?"

하고 물어보기가 힘들다.


그저 상처받은 마음을 숨기고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며

한없이 많은 생각을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괜찮다.

내가 아끼고 잘해주던 사람이 나를 싫어해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를 싫어해도

그들의 미움이 나를 해할 수는 없다.


그들의 미움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믿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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