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네 번째 월요일밤
주말에 친구와 놀다가 예전에 재밌게 본 영화와 시리즈물들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었다. '환상특급', '어메이징 스토리'등을 떠올리고, 그중에 기억나는 에피소드에 대해 얘기하다가 떠오르는 몇 장면의 내용을 토대로 그런 작품이 진짜 있었는지 검색해 보았다.
첫 번째는 친구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탐험을 하는데 마지막에 바닥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걸로 끝난다는 게 단서였고, 검색을 하자 어떤 블로그가 나왔다. 내용은 좀 달랐지만 마지막 장면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https://m.blog.naver.com/kisswing0/223251613057
유튜브에 풀영상이 올라와있어 링크를 첨부해 본다. 11분 정도의 짧은 영상이라 부담 없이 보기 좋다.
https://youtu.be/edpjkbSliqY?si=6e4pYgIRdjxD-qDn
두 번째로 내가 기억하고 있는 에피소드는 비행기에 탄 어떤 남자가 창밖을 보다가 날개 위에 어떤 이상한 존재가 있는 걸 발견하여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영상도 유튜브에 있었다.
https://youtu.be/LxFumL49xP8?si=xNgsIs2jeFb4ku2u
아참, 또 다른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예전에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한 화성인(외계인)이 지구에 오게 되었는데 도움을 청하러 보이는 집에 들어간다. 그러자 실종되어 그 집의 사람들이 찾고 있던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버려 모두 반가워한다. 곤란해진 화성인은 도망쳐 다음 집으로 가고, 거기에서도 이미 죽어서 모두 그리워하던 사람으로 변하여 사람들이 놀라게 된다. 화성인은 계속해서 도망치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이게 되는데, 거기서 여러 사람들이 자기가 찾는 사람을 외치며 화성인을 잡아당기자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정신없이 변하다가 결국은 사라지고 만다. 이 기억을 토대로 만든 곡이 '슬픈 화성인'이다. 이 노래는 아주 오래되었지만 어떤 사정으로 내가 녹음하지 못해서 내가 부르는 버전으로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다.
<혹시 바로 위에 써둔 에피소드를 아시는 분 또는 찾으신 분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최근 본 영화들은 일주일만 지나도 기억나는 장면이 없는데 어릴 적 봤던 영화들은 오래 잊히지 않는다. 그때는 어릴 때의 기억력과 상상력이 그렇게 소중한지 몰랐네. 공포영화 보기 좋은 더운 여름, 예전에 보았던 공포물들 찾아보며 시원하게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