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번째 월요일밤
어제는 많이 아팠다. 위통이 좀 나아져서 토요일밤에 방심한 게 원인이었다. 위통 때문에 잠에서 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으로 또 위에 좋지 않은 라면을 먹었다. 당연히 위통, 배탈이 심해져 저녁때에는 누워있어야 했다.
난 스스로를 잘 돌보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다. 가족들도 건강에 좋은 식습관이라던가 운동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그냥 아프면 병원에 가고, 평소에는 좋아하는 음식을 잔뜩 먹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았고, 운동은 체육시간을 빼고는 거의 하지 않았다.
거기다가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나 자신을 아끼지 않고 나도 모르게 학대하면서 지냈다. 폭식을 했고 먹고 난 후에는 바로 누워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곤 했다. 스스로 잘 돌보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사는 것도 자해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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