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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고 싶어서

by 오소영

이사하기 전 왼쪽 아래 제일 안쪽 어금니 뒤쪽이 부서져서 이사 온 동네에 있는 치과에 갔다. 신경치료를 받고 크라운을 해야 한다고 했고 금액은 꽤 비쌌다. 신경치료가 몇 번 진행된 후, 내가 처음 치과에 갔을 때 요청했던 전체검진을 받았다. 그런데 이곳저곳 인레이를 다시 해야 하고, 신경치료하고 크라운을 다시 씌워야 하는 이가 또 있고, 등등이 보태지다가 400만 원 가까이 나왔고, 별도로 위 앞니들에 충치가 생겨서 6개 전부 크라운을 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 또 400만 원이 넘음). 뭔가 너무 피곤하고 의사 선생님이 강경하게 말하는 통에 그냥 수긍하고, 12월에 스케줄이 있어 앞니는 하기 어려우니 다른 치료비용만 선결제를 하고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온 후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했다. 갑자기 800만 원을 치과에서 써야 한다는 사실도 막막했지만, 치료비용도 다른 병원에 비해 많이 비쌌고, 겁주듯 설명하는 분위기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일단 부서진 이 신경치료와 크라운 치료는 받아야 하니까 좀 더 다녀보자 생각했다.


신경치료는 보통 3회쯤 받는다고 하는데 내 치아의 신경이 기형적이라(정확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섯 번쯤 받아야 하고 그때마다 별도로 치료비용을 결제를 해야 한다고 했다. 크라운 비용은 이미 지불한 후였다. 그때도 별 의심 없이 아 그렇구나 내 치아의 신경이 이상하게 생겼구나 하고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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