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 by 김사인

by 오소영

[1116] 016_조용한 일_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 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마음을 저울에 달아보는 영리함이라거나

습관에 의지하는 평화라거나

사랑을 절약하여 나를 보호할 계획 같은 것

가지지 않기를, 소원이라면' 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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