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장 산책

좋아하는 일을 하며 단순하게 살아보자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by 이본 쉬나드

by 오소영
옳은 것을 선택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압도적으로 성공하는 법


나는 이 책에서 프롤로그 제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물론 '인생경영 회사경영' 모임에서 이야기 나눴던 것처럼 '성공'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이본 쉬나드가 생각하는 '성공' 또한 일반적인 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과는 결이 조금 달랐다. 이익과 성장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절제, 품질, 단순함을 생각하는 것,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그 핵심이었다.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 책의 제목이자 파타고니아의 근무시간 자유선택제의 이름인 이 문장 또한 조직문화 관점에서 이본 쉬나드의 철학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가장 높은 값을 쳐주는 곳에 팔리는 상품이라는 발상을 버리면, 미래를 위한 모든 결정이 영향을 받는다. 소유주와 관리자들은 회사가 자신들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수익을 넘어서는 책임감을 가진다. 자신을 기업 문화, 자산, 직원들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사람들로 인식한다. (p.388)


스타가 아닌 협업하는 사람, 풍성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사는 사람들이 파타고니아 안에서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들은 제도를 만들어 나가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스스로의 일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소통을 통해 돕는다. 그리고 신뢰한다.


일은 늘 즐거워야 한다. 일터로 오는 길에는 신이 나서 한 번에 두 칸씩 계단을 겅중겅중 뛰어올라야 한다. (p.85)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도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4년 전쯤 일을 바꾼 후에는 그전에 비해 훨씬 나의 일이 즐겁고 보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일이 즐겁지 않은 순간들이 있다. 어떤 순간들일까? 성장을 위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것이라면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원인들이 있다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겠지.


이 책을 읽고 또 하나 변화를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단순하게 사는 것이었다. 한창 미니멀 라이프가 화두가 될 때에도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는데, 최근 즐겨보는 '신박한 정리'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정리 욕구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 책이 의미를 부여하며 불타오르게 한 것 같다. 물론 물건에 대한 정리만이 단순한 삶을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할 수 있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봐야겠다.


나 자신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려는 미미한 시도들을 통해 나는 보다 단순하게 살아야, 혹은 그렇게 살기로 선택해야 정말 중요한 모든 면에서 빈곤하고 결핍된 삶이 아닌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p.391)


* 트레바리 인생경영, 회사경영 2005-08시즌 네 번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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