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의 주말 동안 비폭력대화 수업을 들었어요. 이번에 참여한 과정은 NVC3이었는데 NVC1을 작년 4월에, NVC2를 작년 7월에 들었으니 꼬박 1년을 돌아 만나게 된 과정이었답니다. 8월 말부터 휴일 없이 달려오고 있지만, 4번의 수업을 잊고 싶지 않기에 기록하고 삶으로 가져오고자 100일 자기 돌봄을 함께 할 멤버를 찾고 있습니다.
9월 2일 토요일, 불꽃같은 한 주를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길을 나서자니 아 또다시 내가 나의 몸을 챙기지 못하고 괴롭히고 있나라는 마음이 올라왔어요. 그런데 그 마음이 시청역을 나서는 순간 사라졌습니다. 쨍한 날씨에 오랜만에 온 애정하는 동네만으로도 충분했는데, 비폭력대화를 처음 오프라인 수업으로 듣는 것이라 처음 방문한 교육장 공간이 너무 편안하고 마음에 들었어요. 소규모로 함께 하는 선생님들도, 천천히 차근차근 진행되는 수업도, 선생님들과 나눈 대화도, 서촌이라면 이래야지 싶은 공간에서의 점심식사도, 서촌과 통인시장을 천천히 구경하며 마신 달고나커피도, 끝나고 오는 길에 포장한 효자동초밥도, 시위가 있어 버스가 빙빙 돌아가도 창밖 보며 여유를 누리는 마음도 오랜만이었어요.
그러했기에 인스타에 그날 하루를 '1년의 시간을 돌아 오늘이어야 했던 이유가 이건가 싶었던 하루'라고 기록했답니다.
둘째 날 수업을 잘 듣고 집에 돌아가서 일이 있었지요. 피곤한 몸으로 꼭 해야 할 집안일을 처리하고 CPC 동기들과의 스터디 중이었는데, 남편의 짜증 섞인 말투에 스터디를 마치고 제 감정이 폭발했어요. 하루이틀 지나며 그날의 나를 돌아봤고,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그 마음을 해소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셋째 날 수업의 시작인 공감 연습에서 그날의 일을 이야기하며, 5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공감 연습 후 지배체제와 파트너체제에 대해 학습하며 다른 선생님의 오래 전 경험을 담은 시연을 함께 하면서도 눈물을 흘렸어요. 그리고 넷째 날 수업에서는 두려운 진실 표현하기를 연습하며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마음을 떠올리며 또 눈물이 났답니다.
그리고 2주간의 수업을 마무리하며 생각했어요,
내가 나의 욕구를 너무도 몰라주고 있었구나.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며 비폭력대화센터에서 봤던 책 <오늘의 나를 안아주세요>가 떠올랐고, 나를위해그리고 비슷한 경험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하며 만든 100일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아래 '날마다 욕구명상, 100일 자기돌봄' 소개를 읽어보시고마음에 끌림이 있는 분들은, 아래 인스타그램에서 DM으로 문의 주시거나 아래 박스의 신청링크에서 바로 신청해 주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