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이온음료 같은 잔지바르

2017년 1월 24일, 여행 125일 차, 탄자니아 잔지바르

by 오상택

밤 열한시에 비행기를 타고 새벽 5시에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 들어왔다. 습하고 더운 기온에 우린 지쳐갔다. 급하게 계획을 만들고 당일에 바로 이동하는 일정이 우리에게 쉬울 리 없다. 새벽 5시,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공항에 도착했으나 잔지바르로 다시 이동해야 했기에 고민끝에 7시에 잔지바르로 향하는 비행기에 바로 몸을 실었다. 타자라 대신 택한 비행기는 우리에게 시간을 아낄 수 있게 해주었고, 배편 대신 선택한 잔지바르행 비행기는 우리에게 파란 바다와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었다. 잔지바르는 지친 우리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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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다르에스살람 - 잔지바르 - 능위해변 - 스톤타운



잔지바르로 떠납니다

비행기를 내리고 돈을 마련하려고 ATM을 보았지만 나오지 않았다. 10만원 가까이 들고있단 잠비아 콰차의 환전이 너무 어려웠다. 너무 피곤했기에 일단 숙소로 이동하기로 한다. 잔지바르 공항 근처에는 많은 택시기사들이 있는데 부르는 가격이 가관이다. 대중교통이 2000실링(1000원 거령) 이면 어디든 가는데 택시는 한 사람당 40불을 부르는 것이 아닌가! 어이가 없었는데 한 사람이 우릴 부른다. 경비행기를 같이 탔던 터키 사람이었는데 뉭위를 가는 것이라면 같이가자는 것이다! 안그래도 비싼 택시비에 잘되었다 싶어서 붙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 터키형은 입담이 어마어마 스와힐리어를 섞어가며 40불을 불렀던 택시기사에게 10불로 깍아버리는 기적을 만든 것이었다! 터키형은 유엔에서 용병으로 일하던 형이었다. 그래서 스와힐리어를 할 줄 알았던것이었다. 한참을 차로 이동해야 했다 공항뷰터 숙소가 있는 능위 해변까지는 짧은 거리가 아니었기에. 바깥에 보이는 풍경이 시골 마을 같았다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었지만 여전히 옛모습을 갖고 있는 곳이었다. 숙소에 도착하고 짐을 풀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텐트에서 자기로 했는데 더위를 절 참을 수 있울지 걱정되었다. 걱정울 너즁에 하고 바다를 가기로 했다. 능위 해변으로!


갈증해소! 능위해변

당장 숙소를 나와 해변을 가겠댜고 나섰지만 배도 너무 고팠고 목도 말랐다. 슈퍼에서 가지고 있던 달러를 환전해서 급한대로 물을 샀고, 길거리 꼬치집에서 닭꼬치로 허기를 달랬다. 잠비아부터 중앙아프리카의 우기가 시작되고 있었는데 탄자니아는 위도가 잠비아 보다 높은데다가 잔지바르가 섬인 탓에 덥고 습한 기운이 굉장히 강했다! 해변까지는 10분 거리라는데 그 길이 어찌 힘든지. "모래사장이다" 더위에 지친 우연이가 모래사장을 발견 한 뒤 우리에게 펼쳐진 능위해변의 모습은 우리가 느끼던 갈증과 피곤함을 한 번에 녹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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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이런 물 색을 본 적이 없다. 라오스의 블루라군도 물론 맑았지만, 산의 계곡인지아 짙은 옥빛이었는데 능위의 바다색은 그냥 투명하고 포록빛이 도는 이온음료 같았다. 모래사장은 얼마나 곱던지! 한참을 수영을 하며 놀았다. 그러다 문득 "여기르남자 둘이 오다니..."하는 자괴감이 찾아왔다. 갈등 해소시켜주는 시원한 바다를 남자 둘이 말이다.


잔지바르의 밤풍경

보통 잔지바르를 찾은 배낭여행자들은 능위같은 곳에 숙소를 잡지는 않는다고 한다. 인프라가 너무 안좋고 가격대비 시설이 좋지는 않아서.특히나 밥먹을 곳이 너무 없는 동네이기도 했다. 저녁은 잔지바르의 최대 번화가인 스톤 타운을 가보기로했다. 탄자니아에는 달라달라 라고 하는 로컬버스가 있다. 한화로 2천원 정도 70킬로미터 떨어진 스톤타운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달라달라가 오질 않았다. 아홉시네 스톤타운에서 돌아오는 버스가 마지막이라고 들었기에 최대한 빨리 움빋여야 했는데 버스가 오질 않았다. 그때 차 한대가 우리 앞에 섰다. 스톤타운에 간다니 50불을 부르는게 아닌가. 올 때도 쓰지 않은 바가지를 부르길래 달라달라 가격을 안다고 하니 2500실링을 제시했다. 달라달라보다 500실링, 우리돈으로 250원 더 비싼거지만 차이가 적으니 그냥 타기로 한다. 한시간 반을 달려와서 스톤타운에 도착했다. 능위는 시골마을 같다면 스톤타운은 군내 같은 느낌이랄라. 심카드를 만들고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스톤타운의 해안가에는 밤마다 야시장이 열리는데 여러 먹거리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잔지바르 피자와 상어, 새우꼬치 등 로컬푸드가 많았다.

급하게 먹고는 바로 돌아갈 수 박에 앖엇다. 마지막 버스를 아슬아슬하게 탔다. 돌아오는 버스에는 수 많은 별들이 있었다. 타자라로 인한 내상이 별을 보는 내내 회복되었다. 숙소로 돌아와서도 한참동안 별 사진을 찍었다. 흐릿하지만 은하수가 보였고 잔지바르에서의 아름다운 하룻밤을 그렇게 보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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