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단어 잇기(취미, 빛나는, 건강)
지난 연말, 내가 업무 스트레스로 힘들었다면, 친구는 독감에 걸려 고생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가녀린 몸이 반쪽이 되었다. “몸은 좀 어때?”라고 묻자, 감기가 아직 덜 나았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간헐적으로 기침하는 그녀를 보니 안쓰러웠다. 컨디션이 다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캘리그래피 공방에 다녀왔단다. 친구는 취미로 캘리그래피를 하는데, 매주 토요일 오전이면 집에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공방에 간다. 한 주도 빠짐없이 글씨를 쓰러 간다. 기억으로는 원래 글씨체도 반듯하고 예뻤다.
토요일 아침잠을 포기할 만큼의 특별한 취미가 없는 나는 캘리그래피가 재밌는지 물었다. “재미있었다 없었다 해. 한동안은 흥미가 좀 떨어졌었는데, 요즘은 다시 재밌어졌어 “라고 말한 뒤 가만히 생각하더니 재미없는 시기에는 몸이 안 좋았었다고 했다. 이래서 뭐든 건강이 중요하구나 싶었다. 친구 스스로도 체력을 길어야겠다는 생각에 운동을 하려고 하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헬스장에 가거나 요가를 할 줄 알았더니, 춤을 배워보려고 알아보고 있다는 친구다. “갑자기 왜 춤이야?”라고 놀라 묻었더니, “춤출 때 사람들의 반짝이는 에너지가 좋아서 한번 해보고 싶어 “라고 답했다.
친구는 무언가에 빠졌을 때 발산되는 에너지를 가지고 싶어 했는데, 이미 그런 에너지를 가진 빛나는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는 모르는듯했다. 캘리그래피 이야기할 때 초롱초롱이던 친구의 눈을 스스로는 볼 수 없으니 모를 만도 했다. 언젠가 캘리그래피 전시회도 한다고 하니 그때는 본인의 빛을 깨닫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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