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위한 준비 운동

by 박수민

내가 시간에 떠밀려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누군가는 예쁜 주전자에 따뜻한 물을 데워마시고, 누군가는 레몬을 우려낸 물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하루를 더 단단하고 활기차게 보내기 위한 준비 운동인듯하다.


매일 따끈한 물을 마시며 하루를 보낸다는 지인은 부쩍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는지, 나에게도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한 잔의 미지근한 물이 얼마나 좋은지 한참 동안 일러주었다. 어떤 게 좋은지 기억에 남는 건 없지만 그 후로 종종 여유가 있을 때면 전기포트에 물을 받는다. 날이 더워지면서 차가운 물이 당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공복에 찬 물을 자제하려고 한다.


사람들의 하루 루틴을 살펴보다 내 몸과 마음을 위한 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매일 저녁 수고했다며 맛있지만 살이 포동포동 오르는 과자와 맥주를 사 나르면서 건강을 위한 행동은 빠져 있다. 아침에 일어나 잠깐 하던 홈트마저 뜸하다. 대신 책을 머리맡에 두고 한 줄이라도 읽으려 노력한다. 심신(心身) 중에서 심(心)이라도 채우고 있으니 다행히지 않나 하며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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