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제 제게 메시지를 주신다 했지요. 조금 늦나 보다 했는데, 어젯밤도 연락은 오지 않았어요. 사람의 다정함을 곧잘 믿는 편인데 그때 만난 당신은 참 다정하고 솔직해 보였거든요. 연락이 없어서 지금 이러는 거 아니에요. 실은 맞아요. 전 제가 던진 물음에 어떤 답을 줄지 엄청 궁금했답니다. 그게 긍정이든 부정이든 말이에요. 그런데 당신은 감감무소식이고, 그 사이 불안도가 높은 나란 사람은 “뭐지, 막상 자세히 뜯어보니 별론가” 싶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는 거죠.
글을 보시는 분은 당최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제가 글 좀 쓰신다는 고수님께 아주 용감하게도 글 좀 봐달라 청했단 말이죠. 언뜻 보시고 칭찬의 메시지를 남겨주셨어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서 날아갈 것 같았죠. 그 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연락 주신다는 게 어제였는데, 잊으셨나 봐요. 그럴 수 있죠. 언젠가 당신의 수업을 들었어도, 의무는 아니니까요. 봐주신 것만으로 감사하죠. 짧게나마 답해준 그 메시지를 위로삼아 꾸준히 써보려고요.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비슷한 걸 물어온다면 아주 성실히 답해주겠다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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