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이요, 바다는 바다지만 난 산이 좋다. 두 팔을 벌리고 우리를 맞아주는 바다를 사랑하지만, 산을 좋아한다. 자연을 더 가까이서 느끼는 기분이다. 특히 여름의 산은 시원하고 선명히 들러오는 풀벌레 소리는 낭만이다. 텐트에 누워 햇살이 비치는 나뭇잎을 바라보면 따사롭게 행복하다. 밤이 되면 하루살이가 입과 코로 들어올까 걱정이지만, 그래도 여름의 산은 낭만 그 자체다.
봄인데 쌀쌀해서 계절이 오고 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촉촉하다 못해 축축하게 비가 내려도 춥지 않은 걸 보니 봄의 끝자락에 와있나 보다. 벚꽃 잎이 떨어지는 건 아쉽지만 그 사이로 초록초록의 잎이 돋아나는 걸 보니 곧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이 오려나 보다. 그럼 여름의 낭만인 산으로 캠핑을 가야지. 초여름에만 잠깐 즐길 수 있으니 그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는 건 아쉽지만, 여름의 눈부심을 생각하면 또 이건 이것대로 좋다. 부디 이번 여름에는 비가 적당히 내리길. 그래서 비 때문에 마음까지 젖는 사람이 없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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