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지난 노래를 듣는 마음

by 박수민

철 지난 노래를 누가 들을까? 묻는다면, 그런 사람 여기 있다고 나는 대답할 것이다. 좋아하는 노래라면 어느 때곤 꺼내 듣는다. 그게 아이돌 노래든, 인디밴드 노래든, 지금은 유명해졌지만 무명시절 데뷔 앨범 속 노래든 취향이라는 건 쉬이 바뀌지 않아서 다시 들어도 다른 지점에서 좋아지곤 한다.


한때 즐겨 들었는데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그런 노래도 있다. 그 노래를 들었던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까지 기억하는데 정작 노래는 떠오르지 않는다. 반대로 아주 오래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듣지 않는 노래도 있다. 그 사람이 저지른 어떠한 사회적 잘못을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조용히 지워버렸다.


그런들 들을 노래는 많고, 잊고 있던 뮤지션들이 꾸준히 앨범 활동을 하고 있을 땐 반갑고 기쁘기도 하다. 물론 최근에 낸 앨범이 내 취향이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그 변함없음이 고마울 때가 있다. 오늘 우연히 길을 지나는 길에 잊었던 노래를 들었는데 그 음색 목소리 여전히 좋다. 그의 공연을 두어 번 본 적 있는데, 실제로 본 그는 너무 잘생겨서 여러모로 심장을 부여잡게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를 토이의 객원 보컬로 기억할 테지만, <뜨거운 안녕>을 부르는 이지형보다 기타를 들고 <빰빰빰>을 부르는 그가 나는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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