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에 이끌려 나마쓰떼

들이마시는 숨에 자연, 내쉬는 숨에 스트레스

by 박수민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 불어오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느슨해진다. 창 밖으로는 초록이 싱그럽다. 자기들끼리 잎사귀를 부딪히며 상쾌한 소리를 낸다. 가만히 침대에 누워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더 바랄 게 없이 행복함을 느낀다.


불현듯 유튜브 요가 채널에서 보았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바다에서 요가 매트를 깔고 요가를 하던 모습, 평소 요가를 하지 않으면서 왜 그 장면이 떠올랐는지는 모르겠다.

자연을 마주하고 있으니 나도 호사를 누려보고 싶은 마음에 초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법한 요가 영상을 하나 켠다.


침대에 누워 요가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동작을 하나하나씩 따라 한다. 동작은 어설플지 몰라도 마음만은 요가 수련자가 따로 없다. 고작 20분에 걸친 가벼운 요가가 끝나고 어쩐지 마음이 풍요로워졌다.

여전히 창밖은 자연이고 나 또한 자연의 일부라 생각하며 나지막이 읊조려본다.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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