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버터의 풍부한 오일감을 맛보세요.
믹서는 약 rpm 7,000으로 회전 중이다. 이미 물과 기름이 균일하게 섞여서 희고 불투명해진 크림은 점도가 낮다. 이대로 비커에서 덜어내면 아마 로션처럼 느껴질 것이다. 지체하지 않고 점증제를 전부 부어 넣었다. 순식간에 믹서에서 나던 위이잉 소리가 우우웅으로 바뀌고, 비커 벽면을 긁는 스패츌러에는 힘이 들어간다. 아까보다 훨씬 질감이 단단해졌다. 살짝 유백색이 도는데... 앗, 이건 마치, 빵에 발라놓으면 그야말로 영락없는 생크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