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RN은 발라도 효과 있을까

다친 피부를 회복시켜 준다는 그거, 주사로 맞으세요!

by 완전신간


[핵심 메시지]

PDRN은 의료 영역에서 쓰이는 성분이지만 화장품에도 섞여서 제조·판매되고 있다.

화장품에서 의료적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피부에 좋은 성분인 것만은 사실이다.

피부 컨디션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지만 제품 사용의 효과가 PDRN에 의한 것이라 하기는 어렵다.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한 DNA 조각인데, 의학적으로 상처 회복에 효과가 있어서 의료용으로 사용되던 성분이다.

요즘의 스킨케어 트렌드는 의료용 성분을 화장품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사나, 레이저 기기 등을 사용해서 적용하던 성분을 피부 겉에 바르기만 한다고 동일한 수준의 효과가 있을까?



PDRN 화장품 효과는


이 성분은 바르는 방식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왜냐면 상당히 제한적인 케이스지만 의약품인 연고 형태로 발랐을 때 피부 재생 효과가 있다는 임상 논문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 분자 크기가 작을수록 피부 지질층(lipid-bilayer), 또는 모낭(hair follicle)을 통한 흡수에 유리한데 PDRN은 분자 크기도 약 500Da 정도로 꽤 작아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부과에서 시술 후 발라주는 크림들은 증발을 막는 성분이 많아서 대체로 기름지고 꾸덕하다.


PDRN이 피부에 미치는 효과를 아주 쉽게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1. PDRN이 피부 세포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회복에 집중하자!’라고 지속적인 메시지를 보낸다.
2. 피부 세포는 그 말을 잘 듣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압박을 덜 받으면서 살았다.
3. 그 결과 피부 세포는 이전처럼 피부를 구성하고, 신체를 보호하는 본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PDRN이 직접적인 상처 회복과 재생의 재료가 되거나, 세포의 영양원이 되는 건 아니다. 세포가 생장과 성장 등 본래의 기능을 할 때 그 일을 더 잘하도록 보조하고 강화해 주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화장품으로써 '재생', '치유', '상처 회복'은 있을 수 없는 효능이다. 게다가 앞선 임상 논문들 중에는 2~3도의 심한 화상으로 몇 개월 간 고통받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도 있었다.


따라서 보통의 건강한 피부가 PDRN이 함유된 제품을 바른 들 솔직히, 위의 임상 논문에 언급된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옳다. 피부에 나쁠 것은 없지만, 대부분 알려져 있는 PDRN 화장품의 효능은 거의 보습에 의거한 효능에 가까운 게 사실이다.


찢기거나 긁힌 상처에는 화장품이 아니라 소독약과 항생제 연고를 발라야 회복된다.



걸쭉한 농축 액기스가 최고?


대다수의 PDRN 함유 제품들은 에센스, 앰플, 세럼 타입로션, 크림 대비 훨씬 많다. 아무래도 ‘영양이 농축’된 느낌은 스포이드 용기에 도톰하고 약간 끈적거리는 액상 타입일 때 쉽게 연상돼서 그렇지 않나 싶다.

조금 머리를 굴려서, 어떤 타입의 제형이 가장 PDRN 흡수가 잘 될까 상상해 보았다. 동일 함량이라면 투명한 에센스보다는 로션, 또는 반투명 에센스가 조금이나마 유리할 것 같다. 그래봐야 에센스, 로션 가릴 것 없이 PDRN 자체의 효과를 느끼긴 어렵겠지만 말이다!

PDRN은 표피 말단까지는 흡수 및 통과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표피 바탕질은 기름 성분을 더 잘 통과시키므로 마찬가지로 기름 함량이 높은 로션(또는 크림)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물에는 물, 기름에는 기름인 셈이다. PDRN 자체는 친수성에 가깝지만, 사이즈가 작으니까 로션 내에서 지질 캡슐 구조에 쌓인 상태로 있을 확률이 높아서 투과율이 좋을 거라 유추해본다.


색상과 농도가 진할수록, 질감이 끈적일수록 뭔가 굉장히 농축되어있단 인상을 준다.



그래도 자유로이 시도하기


신기한 건 10대들도 중·장년층 못지않게 피부 재생, 탄력에 많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주 고객층이 10대에서 20대인 브랜드들도 PDRN을 함유한 에센스, 크림, 로션 등을 절찬리에 판매 중인 걸 보고 새삼 놀랐다. 용기 디자인이나 제품 무드도 상당히 말랑말랑, 귀여우며 맑고 선명하다.

사실 좋은 성분, 고가의 성분을 사용하는데 나이가 따로 있을 리 없다. 그러니 젊은 고객들이 써도 무방하지. 금보다 더 나은 나의 모습을 상상하고, 시도해 보는 마음 자체는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 예쁘다. 다만, 화장품은 질병이나 질환의 치료를 위한 제품이 아니므로 위 효과에 대한 내용은 PDRN 자체에 대한 것임을 분명히 해 둔다.



언제 어느 때나
소중하고 예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참고 논문]

1. Aawrish Khan, et al. Polydeoxyribonucleotide: A promising skin anti-aging agent

2. Mariarosaria Galeano, et al. Polydeoxyribonucleotide: A Promising Biological Platform to Accelerate Impaired Skin Wound Healing


[관련 내용]

1. 'PDRN 플라센텍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2형 치료에 효과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