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했어야 하는 그 ‘중요한’ 고민을 40이 넘어 50을 바라보는 현재서야 진지하게 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시간이 지나면 뭐든 다 되는 건 줄 알았습니다.
성인이 되면 누구나 운전을 할 줄 알고, 누구나 취업을 하고, 돈을 벌고, 집을 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보니 하루하루 살아가는가는 것이 숙제 같았습니다.
매일이 미션 같았고, 살아내는 것이 목적 같았습니다.
그저 하루를 아무 일 없이 보냈다는 것에 안도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커 가면서 그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의 미래가 걱정스러웠습니다.
가끔 큰 아이들이 물어보곤 합니다.
‘왜 사람으로 태어났을까?’
‘왜 살아야 할까?’
저는 그저 ‘사람으로 왜 태어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누구나 태어났으니 사는 거야. 그리고 이왕 사는 거 원하는 일을 하면서 잘 살아야 되지 않겠어?!’라고 흔해 빠진 이야기를 합니다.
저 조차 정확한 답을 모르니 이런 이야기 외엔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질문을 받으면서 저도 고민을 합니다.
‘과연 나는 무엇을 하며 남은 생을 살아야 하는가,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모습일까?’
저는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문제는...
그 ‘일’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입니다.
분명히 ‘나’인데 초면처럼 낯설고 전혀 모르겠습니다.
마치 갓 태어난 아기를 보는 느낌입니다.
어떤 성격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것을 잘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대체 ‘나’라는 사람은 40년이 넘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요?
많이 늦었지만 진지하고 깊이 있게 스스로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40대 이후의 삶은 달랐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