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자유의 실천과 자기 배려 윤리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꽉 막힌 꼰대에게 하는 말 같다. 철학 참 매력 있다. 어째 현시대에 문제가 되는 것을 수십, 수백 심지어 수천 년 전에 했을까?
푸코는 현대 철학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무려 1900년대 사람이다. 1920년대가 가늠되진 않지만, 기원전 사람과 비교하자면 친구뻘이다.
푸코는 지식, 진실, 진리라는 게 변한다는 걸 입증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는 것을 입증한 사람이라니, 이 시대 꼰대들에게 꼰대질 할 수 있는 캐릭터 아닌가?
"시기적으로 르네상스, 고전주의, 근대에 태어난 사람은 각각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이미 달랐다는 얘기이며, 오늘날도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에피스테메'와 '역사적 선험'은 푸코의 핵심 개념입니다."
나는 페이스북 세대다. 대학 시절 페이스북을 접해 사회 초년생부터 무척 잘 활용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은 도통 모르겠다. 나도 한 번 켜면 30분 훌쩍 보기도 하는데, 내가 올린 사진은 좋아요가 별로 안 눌린다. 왜 안 눌리는지 모르겠다. 더 이해가 안 가는 기능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다. 하루가 지나면 지워지는 기능이다. 스토리를 잘 활용하는 친구에게 그걸 왜 쓰냐고, 어차피 지워질 거 왜 시간 들여 쓰냐고 물었다. 지워질 거라서 더 편하고 솔직하게 쓴다고 답하더라.
단순히 SNS도 같은 시대 사람이 세대 차이를 느끼는데, 거대 담론은 오죽할까? 그런데 이런 차이에 관해 이미 연구를 했다니, 철학이 마냥 뜬구름이라 할 수 있을까?
"17 ~ 18세기 격변기로 오면서 광인은 술주정뱅이, 부랑자, 거지, 좀도둑, 경범죄자와 함께 취급받게 됩니다. 이들의 집합은 오늘날 우리가 보기에 전혀 공통점이 없어요. 그런데도 한데 묶이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한 거예요. 고전주의 시대에 들어오면 이들을 싹 가둡니다. 이게 푸코가 '대감금'이라고 부른 사건입니다."
사회적 통념은 변한다. 사회적 지위도, 좌와 우도, 바뀐다. 우리가 계속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역사는 반복되고,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다행인 것은 과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일까?
그간 만난 철학자 열다섯이 떠오르는 밤이다.
생각의 싸움 종합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