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용의 IT 이야기
기자로 일할 때 우연히 칼럼 제안을 받았다.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채널예스에 IT 칼럼을 써달라는 거였다. 매일 IT 뉴스 큐레이션을 하니, 그거 묶어서 올리면 되겠다 싶어 덜컥 수락했다. 물론 그렇게 간단하진 않았다.
한 차례 거절을 받고, 포맷을 바꿔 칼럼을 다시 썼다. 내가 많은 조사를 했던 뉴스 큐레이션 분야 칼럼이었다. 도밍고컴퍼니 창업 시절 생각도 나고, 큐레이션과는 또 다른 칼럼 맛에 푹 빠졌다. 기사와는 또 다른 맛이었다.
지난 4월부터 채널예스에 <오세용의 IT이야기> 칼럼을 연재했다. 방금 12월 칼럼을 송고하고 나니 감회가 새롭다. 칼럼 9개를 쓰며 2019년을 마쳤는데, 어쩌다 보니 내가 칼럼니스트가 됐나 싶다가 앞으로는 얼마나 더 재미난 기회가 있을까 싶어 두근댄다.
생각보다 한 달에 칼럼 한 개를 쓰는 게 쉽진 않다. 칼럼 9개를 쓰는 동안 마감일을 놓친 적이 없는 건 자랑이다. 역시 글은 마감이 쓴다.
채널예스 칼럼은 칼럼 내 책 소개를 넣어야 하므로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가 있는 책을 선택하면, 글쓰기는 어렵지 않다. 사실 주제 선정이 반 이상인 것 같다.
어쩌다 보니 칼럼니스트가 돼 칼럼을 쓰고, STEW에서 매달 서평 한 개와 아비랩 기사 한 개를 쓰다 보니 매주 마감이다. 최근에는 STEW 매거진 편집 건으로 교열할 글이 산더미다. 도대체 왜 내가 이렇게 됐나 싶지만, 다 내 탓이다.
2019년 마감도 얼마 남지 않았다. 마감을 위해 써야 할 글이 몇 개 남았지만, 마감이 다가오기에, 새로운 시작이 다가오기에 참 두근대는 연말이다.
2020년에는 채널예스를 비롯, 새로운 곳에서 칼럼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뭘 쓸 수 있을 진 생각해봐야겠지만, 꾸준히 읽고 쓰니 기회는 계속될 거다. 내 글이 재밌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글 쓰는 건 재밌거든.
아무튼, 2020년에도 내 글을 많이 읽어달라.
아!! 칼럼니스트와 함께 독서소모임을 할 수 있는 기회!!! ㅋㅋㅋ
2020 상반기 STEW 독서소모임 멤버를 모집합니다.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