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부하자면, 본인은 부정적이고 최악의 경우를 먼저 생각하는 성향이다. 필터링해 읽기 바란다.
쿡방은 트렌드의 중심은 아니지만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식"을 때어놓을 수 없는 인간의 근본을 자극하는 주제가 이유라 생각한다. 무언가 유행하면 관련된 직업이 인기를 얻듯 요리사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그에 파생되는 질문도 우후 죽순처럼 쏟아져 나온다, 돈은 잘 버냐느니, 유학 어디가 괜찮냐느니. 일단 유학에만 중심을 맞추어 봤을 때 질문을 하자면,
"왜 유학을 가려는 가? "
가고 싶은 이유는? , 요리 학교 졸업 후 계획은?
유학 갈 자본이 있느냐를 떠나서 근본적인 질문이다.
자본?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자본 이전에 왜 유학을 가려하느냐가 질문의 요지이다.
학교는 거쳐 가는 길이며, 현지에서 일하며 지식과 경력을 쌓는다, 졸업 후 스폰서를 찾아 영주권을 따겠다 등, 졸업 후의 확고한 목표가 있느냐 이거다.
대답이 "요리 배우려고요" 라면 국내에서 최소한 주방 보조로라도 한 번은 일을 해 보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쿡방 혹은 관련 드라마를 보고 요리를 하고자 생각했다면, 그런 낭만적인 주방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요리는 금전적 보상보다는 자기만족을 바탕으로 하는 직업이다. 최 상위인 파인 다이닝을 기점으로 하위로 갈수록 근무 여건이 "그나마" 나아지지만 크게 차이 나진 않다.
대 도시에서의 규모 있고 명성 있는 레스토랑을 기준으로 타 직업보다 1.5배는 많은 근무시간.
주말이 없기에 가족, 동반자 혹은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한정되게 되고, 그에 따라 당신들의 이해가 없다면 요리사라는 직업의 근무 시간은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하물며 가족이나 동반자와 가질 시간이 없어진다면? 인간관계가 이럴진대, 자기 계발이나 취미를 가질 시간은 더더욱 줄어든다.
하루 종일 서있느라 무릎, 허리, 목은 항상 결리고, 팔과 손은 항상 날붙이에 베이고 불과 기름과 뜨거운 팬에 덴다. 발은 아프고 습기까지 차는 덕에 무좀이나 발 피부 질환은 필수 옵션이다. 10시간 이상 앉지도 못하고 서 있다 의자에 앉았을 때의 기분은 요리사 이외의 직업군에서는 자주 느끼기 힘들 거라 생각한다.
직급에 따라 다르겠지만, 스트레스 레벨이 다른 직업군보다 높다. 높은 직급이라면 메뉴 디벨롭, 푸드 코스트, 직원 관리 등 사무적인 레벨 + 재료 관리, 완벽에 가까운 조리에 플레이팅까지, 요리에 관한 것으로 스트레스받을 것이며, 낮다면 그날그날의 일의 업무량에 스트레스받게 될 것이다.
악순환의 연속이지만 위의 모든 문제들로 인해 셰프들이 처하게 되는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의 문제도 심각하다. 물론 해외의 경우이지만.
이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과 같거나 낮은 봉급에서 해야 된다 생각하면, 자기만족이 아니고서는 버티지 못한다 확신한다.
요리건 요리 유학이건 어떤 일이건 단순히
"좋아서"라는 이유로 선택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직업의 정의는, 생산적인 활동을 함으로 그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는 행위"이고 모든 직업이 일장 일단이 있다 생각한다. 그렇지만, 요리의 경우 '좋아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택하기에 짊어 저야 할 무게가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