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작가는 읽은 책의 권수 늘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머리가 ‘쿵’한다. ‘한 달에 4권, 일주일에 책 1권’이라는 매번 지키지도 못하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지 못했음을 자책하는 내게 자책의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 일러주는 듯하다.
내 삶의 맥락을 돌아본다. 읽고 있는 책, 쓰고 있는 글, 그리는 마인드맵. 성장을 위해 실천 중인 노력들이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따로국밥처럼 따로 노는 것은 아닌지.
은유 작가가 말하는 삶의 맥락은 크게 세 가지다. 세상과 부딪히며 마주하는 자기 한계, 타인의 이해,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인식.
돌아보면 내가 하는 공부는 ‘나’만 향해 있었다. 나의 한계와 마주하고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한 걸음 나아간다면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인식을 넓히려고 노력해왔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은 타인들에게 전해주려고 고민해왔다. 그런데 중요한 고객이 빠져있었다. 내 콘텐츠의 고객인 타인. 그 고객님들에 대한 이해를 빠뜨리고 있었다. 중요한 맥락을 놓쳐왔다. 맥락 없이 나의 경험과 생각만을 강요할 뻔했다.
맥락을 찾아야겠다. 사람들의 수요와 나의 공급이연결될 수 있는 그 지점. 맥락 없이 자기 것만 들이미는 사람은 하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