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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생각남 Jan 20. 2022

초3 우리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방법

초3 처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리뷰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이 일반화되면서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아이들의 학력이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학습 격차가 심해진 것입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공부를 더 잘하게 되었고, 하위권 학생들은 공부를 더 어렵게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약한 고리부터 공격하는 코로나는 꼼꼼하게 교육계에도 양극화를 심화시킨 것입니다.


비대면 온라인 사회는 조금 당겨진 미래라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린 온라인 수업 세상에서 아이가 뒤처지지 않고 자기 주도 학습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두 아이의 아빠이자 14년 차 초등학교 교사인 장진철 작가. 그는 '초3, 처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는 없습니다’라는 책을 통해서 평생 학습 습관을 만드는 ‘랜선 공부법’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저는 예비 초3 아빠입니다. 저희 아이들(쌍둥이)은 코로나 1학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식부터 랜선으로 시작했습니다. 학교를 가는  마는 둥 하더니 어느새 3학년이 되었습니다. 초3이 된 아이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기 위해 이 책을 펼쳤습니다. 제가 읽고 느낀 점들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장. 처음부터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2장.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7가지 원칙

3장. 초3 과목별 공부 공략법

4장. 공부의 자기 주도성을 키워주세요

1장에서는 학습 격차의 문제와 그 대안으로 랜선 공부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랜선 공부법을 ‘온라인 수업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고 궁극적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키우는 학습’으로 정의합니다.


2장은 아이의 자기 주도 학습력을 키워주기 위한 7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이것은 공부의 프로세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 – 스스로 계획 – 배경 지식을 쌓는 예습 – 메모와 발표를 통한 수업 집중 – 말과 글을 통한 생각 꺼내기 복습 – 점검 – 앞의 6가지를 학습 루틴화 하기


3장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다섯 과목을 '기초 – 기본 – 응용 – 심화' 네 가지 단계로 나눠 단계별 주요 학습 내용과 각 단계별 랜선 공부를 무료로 할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 무료 어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장은 다시 한번 공부의 자기 주도성을 키우기 위한 기술들로 보상, 자기 결정 감, 그릿, 성취감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2. 책이 내게 알려준 것

 – "부모가 놓아야 아이가 스스로 선다"


이 책을 처음 집어 들었을 때는 자기 주도 학습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하는 질문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변해야 하는 것은 부모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자기 주도 학습력을 키워주는 것은 부모와 학원 선생님들이 갖고 있던 학습 주도권을 아이에게 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저자는 4가지 단계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1.(진단) 우리 아이에게 선행 학습이 필요한지 보충 학습이 필요한지 판단

2.(계획) 아이와 함께 공부 계획을 수립하며 방향성을 잡기

3.(수행) 아이가 스스로 한 것을 평가하도록 독려하기

4.(피드백) 목표 달성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어 동기부여시키기


이 4가지 단계 역시 지시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갖고 본을 보여줘야 한다고 합니다.


자기 주도 학습 습관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끊임없는 인내와 칭찬, 응원, 긍정적인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당장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단기적인 성적 향상이라는 성과를 내기 위해 아이의 학습 계획을 부모가 다 정하고 통제해서는 아이의 지속적인 학습 습관을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3. 초3 과목별 공부 전략법


이 책에서 가장 실용적인 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과의 학습 토대가 국어입니다. 저자는 대화와 어휘가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수학은 문제 해결 능력 키우기가 핵심이라고 합니다.


영어는 자신감을 키우고 영어와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회는 배경지식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과학은 세상에 대한 흥미 키워주기가 핵심이라고 합니다.

4. 나를 흔든 문장들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하세요(p62)


아이가 원하는 배움이 공부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흥미’를 꺾는다면 아이가 공부를 포기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기를 원한다면
부모의 손길을 조금씩 거두워야 합니다.(p70)


이 책의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한 줄은 최소한의 기준입니다(p117)


아이가 공부를 포기 않고 지속하게 하기 위해서는 매일 성공하는 경험을 쌓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성공을 위한 최소한의 실천 기준은 ‘한 줄’입니다. 이것은 일상 속 루틴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말입니다.


책에서 시종일관 말하는 것은 ‘기준점’을 부모에게서 아이로 이양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들을 아래 말들로 정리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강제가 아닌 재미!

통제가 아닌 관심!

부정이 아닌 긍정!

조급이 아닌 인내!

지시가 아닌 모범!


모든 아이가 공부를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초 학력이 부족한 아이는 학교생활 전반에서 자신감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습 격차는 성적뿐만 아니라 자존감을 떨어뜨려 아이의 정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온라인 수업이 일반화된 시대 아이 공부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한 부모라면, 자기 주도 학습력을 키워서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고 싶은 부모라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디지털 세상으로 변화된 새로운 일상에서 나는 우리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교육시키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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