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존중의 의미
삼랑진 밀양도서관에서 내 인문학 강연이 열렸다.
이번 강연은 내 소설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의 인물과 문장들을 바탕으로 '진정한 존중의 의미'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으로 준비했다. 점점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니까.
밀양도서관에서 너무 많은 준비를 잘 해주셔서 입구에서부터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잘 준비를 해 주셨는데 50명 정원에 38명 신청자분들이 다 와 주실까라는 걱정도 함께 있었다. 주말인 토요일 낮에 열리는 강연이다 보니 자기 시간 보내기에 바쁜 주말에 내 강연을 보러 이곳까지 와 주실까라는 걱정.
난 정말 복받은 작가이다. 내 걱정이 무색하게도 신청자 38명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와 주셨고 도서관 소강당이 만석이 되었다. 내 강연을 듣기 위해 시간을 내어 와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참석자들로 가득 찬 강당을 보니 내 마음도 가득 차 올랐고 난 더 좋은 강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공사가 다망하신 와중에도 내 강연을 축하해 주신다며 와주신 이현우 시의원님. 이현우 시의원님의 지역구가 삼랑진이기에 내 책과 자연스럽게 연결고리가 생기며 함께 삼랑진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 보자는 얘기도 가끔 나누곤 한다.
오서의 사기는 사유와 기록이다.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사유와 기록을 통해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는 것.
꼭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강연 참가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책은 강연의 보조 도구일 뿐 결국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
참석자분들이 붙여주신 Q&A 메모지를 골라 답변을 하는데 빵빵 터지기가 연속이었다.
함께 사진도 찍고 가지고 오신 책에 사인도 해드리며 마무리가 되는 듯했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도서관 사서님의 요청.
도서관에 내 사인을 게시하려고 하신다며 현판에 사인을 부탁하셨다.
내 사인이 이렇게 액자에 담겨 도서관에 비치가 되다니.
내가 과연 이렇게 호사를 누릴만한 작가인가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되면서 이 서명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소설을 더 많이 써야겠다는 작심을 다지게 되었다.
사유하지 않는 사람들.
그래서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하며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지금.
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유를 권하고 기록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AI 시대가 더 가까워질수록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의 이런 작은 움직임이 우리의 인간다움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
작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othowrith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