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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울림 Jan 01. 2021

#.12

주간 <임울림>

주간의 글쓰기를 하려고 했지만, 공백은 지속됐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2021년이 됐다. 나는 빼박 30대고, 이제는 어디 가서 20대 소리도 못 들을 만큼 아재력이 몸속 깊은 곳에서 팽창하는 것을 느낀다.


새해라는 핑계를 대고 새롭게 마음을 다 잡아 글쓰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그동안 가다듬지 못한 문장도 점검하고, 마음도 문장만큼 간결해지는지 살펴볼 거다.


직장을 다니면서 어쩐지 나 스스로 보수적으로 변한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도전하고 개척하며 저항하기보다는 머무르고 안주하길 바라는 자세가 자꾸 몸에 남는 게 께름칙했다. 변주하는 삶을 일굴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차곡차곡 준비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사람에겐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 그 새로움이란 퇴근 중 언젠가 가보지 못한 골목길을 거니는 것만큼 사소한 것도 포함된다. 2021년은 발명보다 발견을 소중히 하는 시간을 쌓아나가리라.


안주 말고 변주(variation)

음주 말고 거주(stay)

독주 말고 중주(harmony)


올 한 해도 잘 부탁해, 임울림.


ps. 글렌 굴드가 1981년 쳤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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